7시27분에 워싱턴 밝힌 촛불…美의원들도 정전협정 73주년 기념

입력 2026-07-22 10:27   수정 2026-07-22 10:42

7시27분에 워싱턴 밝힌 촛불…美의원들도 정전협정 73주년 기념
한국계·지한파 연방의원 총출동…한국전 참전용사들 참석
2009년 7월 미국서 제정된 한국전쟁 참전용사법 기념도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정전협정 73주년을 앞두고 미국 워싱턴DC에서 21일(현지시간) 참전용사들과 연방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이 열렸다.
이날 저녁 미 연방하원 의원회관 내 캐넌 코커스룸에서는 한국전 참전용사를 기리는 단체인 리멤버727과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미주한인위원회(CKA) 등의 공동 주최로 정전협정을 기념하는 리셉션이 개최됐다.
미국에서는 7월 27일을 기해 한국전 참전용사를 기리는 법이 2009년 제정됐는데 이를 기념하는 행사이기도 하다.
기념식에는 한국계는 물론 한국 관련 사안에 협력해온 다수 연방의원들이 참석했다.
한국계인 앤디 김 상원의원은 "부모님이 한국전쟁 중에 태어나셨다"고 소개한 뒤 정전협정 체결 후 73년이 지난 지금 자신은 미국 역사상 최초의 한국계 상원의원으로 일하고 있다며 한미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9세와 10세인 자신의 두 아들이 속한 세대는 한국전쟁이나 정전협정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삶을 살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그 이야기를 계속 전하고, 계속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기념을 하고,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민주당 소속 그레이스 멩 하원의원과 공화당 소속 조 윌슨 하원의원에게 공로상이 수여됐다.
미 연방의회 내 지한파로 한국 관련 법안에 협력해온 멩 의원은 상을 받은 뒤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한국전쟁 참전용사들께 특별한 경의를 표한다"면서 "180만명이 넘는 미군 장병들이 (한국전쟁 중) 한반도의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원했고 우리는 여러분께 결코 다 갚을 수 없는 감사의 빚을 지고 있다"고 말했다.
멩 의원은 한미동맹이 어려운 시기를 맞았다고 지적하면서 "한미동맹 강화와 아시아계 미국인 커뮤니티 지원 등을 위해 계속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계인 민주당 소속 데이브 민 하원의원도 참석해 축사했다. 하원에서 한국전 참전용사의 용기와 희생을 기리는 결의안 발의에 동참했던 민주당 소속 로리 프랭클 하원의원 역시 연단에 섰다.
한국전 참전용사들도 무대에 올라 정전협정 73주년을 맞는 소감을 공유했다.
참석자들은 오후 7시 27분이 되자 미리 받아둔 전자 촛불을 켰다. 7월 27일인 정전협정일을 기리면서 한반도 평화를 기원한 것이다.
미국에서는 2009년 정전협정일에 맞춰 한국전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리는 법이 제정됐다.
한국전 참전용사로 민주당 소속이었던 찰스 랭글 당시 하원의원 등 60여명의 의원이 발의했고,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같은 해 7월 27일 서명했다. 랭글 전 의원은 지난해 별세했다.
1950년 6월 25일 발발한 한국전쟁은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 서명으로 중단됐다.

nar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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