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국제유가 급등에 약세…나스닥 0.6%↓(종합)

입력 2026-07-23 06:50  

뉴욕증시, 국제유가 급등에 약세…나스닥 0.6%↓(종합)
투자자들, 알파벳·테슬라 실적 불확실성 속 신중 행보
중동 긴장에 유가 약 3%↑…인플레 우려에 미 국채 금리 상승



(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이날 장 마감 후 발표가 예정됐던 테슬라, 알파벳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불확실성 속에 약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06포인트(0.01%) 내린 52,218.5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24포인트(0.14%) 내린 7,498.9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46.30포인트(0.57%) 내린 25,690.90에 각각 마감했다.
이날 대형 기술주들이 장 마감 직후 2분기 실적 공개를 앞뒀던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은 신중한 행보를 보였다.
특히 구글 모기업 알파벳과 테슬라의 성적표가 최근 과열 논란이 일었던 인공지능(AI) 투자와 대규모 자본지출의 수익성을 입증할 수 있을지가 신중 행보의 배경이 됐다.
이날 뉴욕증시 마감 이후 알파벳은 2분기 매출 1천198억달러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하지만, AI 인프라 투자의 결과로 현금흐름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테슬라도 같은 기간 매출은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주당순이익(EPS)은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율주행 무인 차량 공유 서비스인 로보택시와 인공지능(AI) 인프라 등의 투자가 늘어나면서 잉여현금 흐름은 마이너스 10억9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미국과 이란의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지며 국제유가는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2.95% 오른 배럴당 86.83달러에,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3.36% 급등한 배럴당 94.07달러로 마감했다.
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미 국채 금리도 상승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3bp(1bp=0.01%포인트) 오른 4.657%,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4bp 오른 4.301%를 나타냈다.
이에 다음 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경계도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28∼29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지난 16일 약 10%에서 이날 오후 34% 수준까지 올랐다.
종목별로는 서버 제조업체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가 실적 전망치 상향과 주문 잔고 호조 소식에 19.84% 급등했다. AI 서버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기대가 반영되면서 엔비디아도 2.30% 올랐다.
반면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3.88% 내렸다.
통신사 AT&T는 예상치를 뛰어넘는 가입자 증가와 2분기 실적 호조에 3.50% 올랐다.
시버트 파이낸셜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마크 말렉은 "AI 낙관론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이제 경영진에게 입증 책임이 넘어갔다"며 "향후 실적 발표에서는 AI 관련 포부보다는 자본수익률(ROIC)에 더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noma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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