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너무 비쌌는데"...여름 대표 과일 가격 '뚝'

입력 2026-07-23 07:57  



수박값이 지난해 여름 치솟는 바람에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더했는데, 올해는 큰 폭으로 꺾였다고 23일 한국경제신문이 보도했다.

대형 수박도 1만원대에 판매되는 등 작년 대비 가격이 매우 저렴해졌다는 것이다. 산지 재배면적 확대와 출하량 증가가 겹치면서 도매가격이 1년 전보다 30% 넘게 떨어졌다.

22일 수박 8㎏ 도매가격은 1만970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8% 낮은 것으로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 유통정보 ‘카미스(KAMIS)’에 나타났다. 평년 가격과 비교해도 18.7% 저렴했다.

소비자가 살 때 지불하는 소매가격도 크게 내렸다. 상품 기준 수박 한 통 가격은 지난달 1일 2만5943원에서 이달 10일 2만1228원까지 떨어졌다. 전날 가격은 2만2784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8%, 평년보다 6.5% 낮았다.

지난해 가격 급등 이후 농가들이 재배를 늘리면서 가격이 안정됐다. 강원 양구와 경북 봉화 등 주요 산지에서 지난해 높은 시세를 경험한 농가들이 재배면적을 확대했다고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밝혔다. 충남 논산·부여와 전북 고창 등에서도 4~5월 출하기 가격이 강세를 보이자 7월 하순 이후 출하하는 2기작 재배가 늘었다.

이달 수박 재배면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경기·강원에서 19.9%, 충청 29.2%, 호남 13.9%, 영남 37.0% 증가했다. 다음달 출하면적도 전년보다 3.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여름 과일 가격도 대체로 낮은 수준이다. 전날 기준 복숭아 백도 4㎏ 도매가격은 1만9711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5% 떨어졌다. 참외 10㎏ 가격도 2만3740원으로 40.5% 낮았다.

다만 장마 뒤 폭염이 시작되면 가격이 다시 오를 수도 있다. 고온과 집중호우로 작황이 나빠질 수 있고 더위가 심해질수록 수박 수요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장마와 폭염이 지난해보다 늦어지면서 7월 수박 수요와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았다”며 “다음달 늦더위가 이어지고 소비가 늘면 가격이 반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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