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계란·고등어 공급망 다변화…수입 확대·생산 기반 확충

입력 2026-07-24 09:00  

정부, 계란·고등어 공급망 다변화…수입 확대·생산 기반 확충

정부, 계란·고등어 공급망 다변화…수입 확대·생산 기반 확충
계란 8월 초까지 주당 2천만개 공급…뉴질랜드·폴란드서 수입
고등어 1천200t 추가 직수입…수출용 중대형어 4천t 내수 전환


(서울=연합뉴스) 김세린 기자 = 정부가 계란과 고등어의 가격 안정을 위해 수입국을 다변화하고 국내 공급 기반을 강화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24일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TF)에서 이 같은 계란·고등어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다음 달 10일까지 계약이 체결된 신선란 4천937만개를 수입하고 다음 달 초까지 주당 평균 2천만개 수준을 시중에 공급할 계획이다.
주간 공급량은 지난 20일 주간 1천734만개에서 오는 27일 주간 1천995만개, 다음 달 3일 주간 2천282만개로 늘어난다.
수입선도 미국과 태국, 브라질에 이어 뉴질랜드와 폴란드 등으로 넓히기로 했다.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에 따른 수입 차질을 줄이기 위해 미국과는 수입 허용 지역을 주(州)에서 카운티 단위로 축소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중장기적으로 계란 생산 기반도 확충한다.
내년 산란계 농가 275곳의 시설 증·개축에 3천700억원을 지원하고, 올해는 공급 과잉기에 계란 가공품을 비축할 수 있도록 민간 시설·운영자금 200억원을 시범 지원한다.
가축사육 제한과 축사 증·개축 관련 지방자치단체 조례를 합리화하는 방안도 관계 부처 및 지방정부와 협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강원·경북·경남 등 가축 질병 위험이 비교적 낮은 지역으로 산란계 농장 이전을 유도하고, 이전 농가에는 사업 자금 금리 인하와 살처분 보상 확대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중순 계란 산지 가격은 6천818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8% 올랐고, 소매가격은 7천418원으로 6.7% 상승했다.
다만 지난달 26일 '민생물가 안정 및 서민부담 경감방안' 발표 이후 소비자가격은 지난달 26일 7천556원에서 이달 22일 7천339원으로 2.9% 하락했다고 농식품부는 전했다.
이달 계란 일일 생산량은 4천899만개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 감소했으나, 상반기 입식 물량이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하면서 다음 달부터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농식품부는 내다봤다.


해양수산부는 영국과 노르웨이 등에서 고등어 1천200톤(t)을 추가로 직수입한다.
이 가운데 200t은 수입 업체 선정을 마쳤으며, 영국산 24t과 노르웨이산 176t을 들여올 예정이다. 나머지 1천t은 다음 달 중 수입을 추진한다.
특정 국가에 편중된 공급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다음 달 칠레 정부와 고등어 수입 확대를 위한 업무 협의도 진행한다.
해수부는 앞서 노르웨이 현지 생산·가공업체와 고등어 2천t의 직수입 계약을 체결하고 페로제도와 수산협력 의향서를 체결했다.
국내 소비자가 선호하는 중·대형 고등어가 해외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한 대책도 추진한다.
해수부는 330억원을 투입해 수출용 고등어 약 4천t을 사들인 뒤 국내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국내 고등어 생산량은 8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8% 증가했다. 중·대형어 생산량도 1만t으로 107% 늘었다.
생산량이 늘어난 영향으로 이달 국산 염장 고등어 1마리 소매가격은 한 마리당 2천733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7% 하락했다.
반면 노르웨이의 어획 할당량 축소로 수입 고등어 단가가 상승하면서 수입산 염장 고등어 가격은 5천470원으로 28.1% 올랐다.
올해 상반기 고등어 수입량은 3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4% 감소했으나 수출량은 10만t으로 113.7% 증가했다.
해수부는 국내 생산량과 중·대형어 생산·수출 동향, 수입 여건과 가격 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필요할 경우 추가 수입을 추진할 방침이다.
athen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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