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무력 충돌 속에 이란과 오만이 해협 안전 통항 문제에 관한 기술적 협의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고 이란 외무부가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란 국영 IRIB 방송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금요일과 토요일 테헤란에서 오만과 수차례에 걸쳐 외무차관급 회담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연안국인 이란과 오만은 상대측의 주권적 권리를 존중한다는 전제 아래 호르무즈 해협 내 선박의 안전한 통항을 관리하기 위한 공통 원칙과 운영 메커니즘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번 논의는 매우 생산적이었으며 유의미한 진전이 있었다"며 "양국 간의 기술적·정치적 협의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바가이 대변인은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항 상황에는 아직 어떤 변화도 없다고 부연했다.
이란은 미국과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 제5항을 근거로 호르무즈 해협의 독점적 통제권이 전적으로 자국에 있다고 주장하면서, 자신들이 설정한 항로를 지켜야 한다면서 이 항로를 벗어나 해협을 통과하려던 선박들을 공격했다.
미국은 이에 대한 대응으로 이란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고 있으며, 점차 공습 범위를 확대하면서 전면전 재개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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