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자치구로 확대…골목상권 반발·공산주의식 배급 비판도

(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조란 맘다니 미국 뉴욕시장이 지난해 선거에서 공약으로 내세웠던 공공 식료품점 사업의 구체적인 계획을 27일(현지시간) 공개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맘다니 시장은 이날 뉴욕 브루클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부터 시 소유 식료품점 총 5곳을 개설하고, 농산물과 육류 등 기본 식재료를 시중 가격보다 30% 할인된 가격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첫 매장은 2027년 말 브롱크스에 들어설 예정이다. 맘다니 시장은 2029년까지 5개 자치구 모두에 매장을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뉴욕시는 매장 공간을 제공하고 임대료와 재산세를 전액 면제한다.
실제 매장 운영은 민간 사업자를 선정해 맡길 계획이다.
맘다니 시장은 "세계 역사상 가장 부유한 나라의 가장 부유한 도시에서 그 어떤 뉴욕 시민도 가족을 먹여 살릴 비용을 걱정해선 안 된다"며 "30% 할인은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경제적 혜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욕시 경제개발공사는 이 같은 할인 정책으로 가구당 월평균 약 90달러(약 13만원), 연간 약 1천달러(약 147만원)의 식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번 정책은 민주사회주의자인 맘다니 시장의 핵심 공약인 '생활비 부담 완화'(affordability) 정책의 일환이다. 치솟는 물가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노동 계층의 부담을 낮추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일부 소규모 식료품점 등은 상권 침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시가 지원하는 저렴한 가격의 식료품점과 경쟁할 수 없을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특히 맘다니 시장에 비판적인 이들은 "도시 내에 공산주의식 배급 줄을 만드는 첫걸음"이라며 반발했다.
이와 관련해 맘다니 시장은 "소규모 식료품점과 경쟁하려는 게 아니라, 뉴욕 시민들에게 보장된 저렴한 가격을 제공하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민간 상점의 수익성 있는 영역을 침해하지 않도록 조리된 음식이나 맥주, 담배 등은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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