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평화委, 하마스 무장해제 합의"…하마스도 동의(종합)

입력 2026-07-31 10:57  

트럼프 "평화委, 하마스 무장해제 합의"…하마스도 동의(종합)

트럼프 "평화委, 하마스 무장해제 합의"…하마스도 동의(종합)
가자지구 새 통치 기구는 치안·행정권 확보·이스라엘은 철군 수순
이스라엘 공식 입장 없고 이란도 여전히 변수…난관·불확실성 여전



(서울·워싱턴=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박성민 특파원 = 중동 분쟁의 또다른 씨앗이었던 가자지구를 둘러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친(親)이란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분쟁이 종식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도로 가자지구 평화 정착을 위해 설립된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와 하마스가 30일(현지시간) '하마스 무장해제 및 이스라엘 철군'에 합의하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늘, 평화위원회는 하마스와 가자지구의 기타 모든 무장단체의 완전한 무장해제를 위한 역사적 합의에 도달했다. 이는 (가자지구의) 지속적 평화와 안보를 향한 기념비적 진전"이라고 밝혔다.
평화위는 가자지구 평화 유지와 도시 재건을 담당할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트럼프 대통령이 의장을 맡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합의는 가자지구가 마침내 새로운 팔레스타인 정부의 통치를 받게 되는 데 있어 결정적 단계이며, 이 정부는 평화위원회와 긴밀히 협력해 팔레스타인 국민을 도울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동시에 이스라엘은 가자가 더는 테러 공격의 거점으로 이용되지 않음으로써 누려야 할 안보를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무장해제가 완료되면 이스라엘군은 철수할 것이며, 국제안정화군은 새로운 팔레스타인 경찰력과 협력해 가자 주민과 이웃 국가들을 위해 가자의 안전을 책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하마스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를 확인했다. 하마스는 그간 무장해제 수용을 거부해오다 지난 6일 20년간 이어져 온 가자지구 통치 기구의 해산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하마스 고위 인사는 이날 AFP 통신에 "평화위원회가 가자지구 통치를 위해 설립한 가자국가행정위원회(NCAG)가 합의된 일정에 따라 무기의 목록 작성과 보관 작업을 관리하고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NCAG가 가자지구 안에서 무기를 보유·보관, 또는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은 유일한 주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AFP는 또 하마스 고위 관계자들이 "무기 문제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고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에 대해서도 합의가 성립됐다"며 "중재국들과 평화위원회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평화안 준수를 보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마스의 무장해제와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가 맞물려 이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하마스 협상단의 일원인 가지 하마드는 "이스라엘은 무장해제에 개입하지 않으며 이 일은 NCAG의 소관"이라고 강조하고 "살상과 피란에서 가자지구 주민들을 구하기 위해 양보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 고위 당국자 및 평화위 관계자들은 이날 미 백악관 전화 브리핑에서 하마스 무장해제가 향후 몇주에 걸쳐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가자지구 내 경찰이 소유한 무기가 먼저 NCAG에 인계될 예정이며, 이어 중화기 폐기 절차가 진행될 예정인데 중화기 인계를 비롯해 하마스가 팔레스타인 내 구축한 지하 터널 및 기타 인프라 해체는 200∼350일 정도가 소요될 수 있다는 게 미 당국자 및 평화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처럼 미국과 평화위원회, 하마스가 모두 합의 사실을 확인하면서 가자지구의 치안과 행정을 맡게 된 새로운 통치기구인 NCAG가 완전한 행정권을 확보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대로 가자지구의 평화 및 안정, 재건 작업이 용이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분쟁 당사자인 이스라엘은 공식적으로 입장을 내지 않고 있는 등 여전히 가자지구 분쟁 종식까지 난관이 많음을 시사한다.
미 당국자는 전화 브리핑에서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무장해제 합의에 대해 여전히 회의적이라고 했다.
다만, 이 당국자는 그러면서도 이스라엘이 애초 미국과 합의한 트럼프 대통령의 20개 항목으로 이뤄진 '가자지구 평화구상'을 준수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스라엘이 합의를 지키지 않는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실망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스라엘이 원래 합의만 지켜주길 바란다"고 했다.
여기에 그간 하마스를 지원해온 이란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 것인지도 분쟁 종식에 불확실성을 더하는 대목이다.
미 당국자는 "이란은 하마스가 이 합의를 하지 않도록 설득하려 했지만, 우리는 그걸 극복할 수 있었다"고 했다.
min2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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