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테슬라, 中사업부 매각 검토"…머스크 "가짜뉴스" 반박(종합)

입력 2026-07-31 19:33  

WSJ "테슬라, 中사업부 매각 검토"…머스크 "가짜뉴스" 반박(종합)

WSJ "테슬라, 中사업부 매각 검토"…머스크 "가짜뉴스" 반박(종합)
"스페이스X 합병 대비 시업 분리 준비" 보도…머스크는 "논의 없어"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항공우주 기업 스페이스X와의 합병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중국 사업부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이 인용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일부 테슬라 임원이 회사 합병 가능성에 대비해 중국 사업 분리를 준비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또 테슬라 자문단은 분사, 매각, 사업 철수 등 다양한 사업 분리 방안을 논의했다.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에서 대규모 공장 2곳을 운영 중이다.
테슬라 임원들은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수출 물량을 담당할 별도의 판매 법인을 신설하는 방안도 논의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WSJ 보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미국과 중국 간 지정학적 긴장을 고려해 테슬라의 중국 사업을 미국 사업에서 쉽게 분리할 수 있도록 미리 설계해뒀다.
양국 간 갈등이 발생해도 최소한 미국 사업의 생존은 보장하려는 의도다.
다만 테슬라가 중국 사업을 얼마나 빠르게 분사하거나 매각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며, 계획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그러나 이 같은 WSJ 보도에 대해 머스크는 "한 번도 논의된 적조차 없다"며 "터무니없는 가짜 뉴스"라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반박했다.

시장에서는 테슬라와 최근 상장한 스페이스X의 합병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머스크도 최근 몇 달간 인공지능(AI)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두 회사를 재편하면서 시너지 가능성을 강조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테슬라가 중국 사업 매각을 검토하는 배경에는 미국의 주요 국방 수주업체로서 스페이스X의 독특한 지위가 있다고 WSJ은 설명했다.
전기차 공장을 포함한 테슬라의 중국 사업을 분리하면 미국 정부와의 거래로 상당한 규제를 받는 스페이스X가 겪을 수 있는 이해충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스페이스X와 테슬라가 합병할 경우 중국 당국의 엄격한 심사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국방 수주업체가 중국 내 테슬라 공장을 통제하고, 공장의 노하우와 공급망이 미국 군사용으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회사 합병 시 중국 내 테슬라 차주 약 200만명의 데이터가 미국 국방 기업의 손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을 중국 당국은 우려한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테슬라에게 중국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의 약 18%를 차지했다.
ric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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