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미얀마 사이 나프강서 로힝야족 태운 배 침몰…9명 실종

입력 2026-08-01 15:47  

방글라·미얀마 사이 나프강서 로힝야족 태운 배 침몰…9명 실종

방글라·미얀마 사이 나프강서 로힝야족 태운 배 침몰…9명 실종
함께 탄 로힝야족 18명은 구조…교전 피해 도주 중 사고 추정



(자카르타=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 방글라데시와 미얀마 사이를 흐르는 나프강에서 무슬림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을 태운 배가 침몰해 9명이 실종됐다.
1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방글라데시 남동부 차토그람(옛 치타공)주 콕스바자르의 테크나프 지역 나프강에서 로힝야족들을 태운 배가 침몰했다.
이 사고로 배에 탄 로힝야족 9명이 실종됐고, 다른 18명은 인근에 있던 어부들에게 구조돼 방글라데시 국경수비대에 인계됐다.
현지 주민인 라시드 아메드는 강한 조류와 거친 파도 탓에 배가 균형을 잃었고 이후 침몰했다고 전했다.
그는 "인근에 있던 트롤 어선들이 급히 (사고) 현장에 다가가 침몰하는 배에서 사람들을 구조했다"며 "구조된 18명 가운데 4명은 선원들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방글라데시 일간 데일리스타는 전복된 배에 애초 31명이 타고 있었다는 현지 어민들의 목격담을 보도해 실종자가 더 있을 가능성도 있다.
AFP는 이 로힝야족들이 자신들의 전통적 주거지인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에서 군부와 소수민족 반군단체인 아라칸군(AA)의 교전을 피해 도주 중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방글라데시와 미얀마 사이에서 국경 역할을 하는 나프강은 미얀마 라카인주에서 탈출한 로힝야족이 방글라데시로 피신할 때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곳이어서 인명피해가 자주 일어난다.
2024년에도 로힝야족 피난민 200명가량이 나프강을 건너다가 아라칸군의 공격으로 의심되는 포격과 무인기(드론) 폭격으로 사망했다.
현재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 난민촌에는 100만명이 넘는 로힝야족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슬람교를 믿는 로힝야족은 불교도가 다수인 미얀마에서 소수민족으로 오랫동안 탄압 받았다.
2017년에는 미얀마군이 대규모 소탕 작전을 벌이자 로힝야족 73만명가량이 방글라데시로 피난했다.
당시 미얀마는 라카인주에서 발생한 경찰초소 습격 사건의 배후로 로힝야족 무장단체를 지목한 뒤 이들을 소탕한다는 명목으로 대대적인 진압 작전을 했다.
s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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