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AI 자본지출 급증…잉여현금흐름 마이너스

입력 2026-08-05 10:56  

스페이스X, AI 자본지출 급증…잉여현금흐름 마이너스
2분기 AI 자본지출 22.5조…전분기의 두배
잉여현금흐름, 마이너스 2.7조원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스페이스X가 상장 후 처음 내놓은 분기 실적에서 매출과 손실 모두 시장 예상치보다 나은 결과였지만 인공지능(AI) 자본지출(CapEx)이 예상보다 크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이스X는 2분기 AI 부문 자본지출이 158억달러(약 22조5천억원)를 기록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132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전분기(77억달러)의 약 두 배, 전년 동기(7억5천만달러)의 약 21배다.
이에 따라 상반기 AI 부분 자본지출은 236억달러(약 33조9천억원)로 전년 상반기(33억달러)보다 203억달러(약 28조9천억원) 급증했다.
AI·스페이스·커넥티비티(스타링크) 등 세 부분을 모두 합친 회사 전체 2분기 자본지출은 184억달러로 전분기(101억달러) 대비 83억달러 증가했다.
스페이스X는 3분기와 4분기 자본지출도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컴퓨팅 용량이 지난해 2분기 0.4기가와트(GW)에서 이번 2분기 1.4GW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콘퍼런스콜에서 컴퓨팅 용량을 연말까지 2GW 이상을 확보하고 내년 말까지 10GW로 확대하며 데이터센터는 전량 엔비디아 칩으로 구축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AI 개발 속도가 극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재무 여력 측면에서는 IPO 자금 유입에 힘입어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935억달러로, 1분기 말(247억달러) 대비 크게 늘었다. 다만 분기 잉여현금흐름은 19억달러(약2조7천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스페이스X는 이날 시장 예상치(68억달러)를 웃도는 매출 78억달러(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 시장 예상(19억달러 순손실)보다 적은 5억4천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스페이스X 주가는 정규장에서 전일 대비 9.4% 오른 125.3달러로 마감했으나,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7.5% 떨어진 115.0달러로 밀렸다.
이번 주 후반 1천억달러(약 144조원) 규모의 보호예수 물량이 처음으로 매도 가능해지면서 주가 하방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jo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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