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문가 "미중 무역 마찰, 9월 정상회담엔 영향 없을 것"

입력 2026-08-06 10:45  

中전문가 "미중 무역 마찰, 9월 정상회담엔 영향 없을 것"
中, 희토류 수출 통제 등 타격 큰 카드 보류…'회담 전 갈등 관리' 평가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이 최근 잇달아 무역 제재와 맞대응 조치를 주고받았지만, 오는 9월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 일정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6일 싱가포르의 중국 일간지 연합조보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와 국토안보부의 대(對)중국 제재에 대응해 중국이 드론 부품 수출 통제 등 반격 조치에 나섰으나, 이 같은 마찰이 양국의 경제·무역 갈등으로 확전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문가 평가를 인용해 보도했다.
전날 중국 상무부는 무인기(드론) 관련 이중용도 물자(민간용·군용으로 모두 활용 가능한 물자) 대미 수출 통제를 강화하고, 미국과의 인증 협력 중단과 미국 기업 7곳에 대한 제재도 발표했다.
이는 앞서 FCC가 중국산 로봇과 전력 인버터 등을 수입 규제 대상에 포함하고, 미 국토안보부가 중국 기업 43곳을 '위구르 강제노동방지법(UFLPA)' 제재 명단에 추가한 데 따른 대응 조치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희토류와 같은 직접적 타격을 줄 수 있는 카드는 꺼내지 않았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갈등이 확산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리밍장 싱가포르 난양이공대 라자라트남국제관계대학원(RSIS) 부교수도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처럼 미국에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카드는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태가 확대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리 부교수는 이어 "현재 미중 관계는 경쟁 구도 속에서도 갈등을 관리하려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정상회담은 이를 조율하는 가장 효과적인 메커니즘"이라며 이번 무역 갈등이 9월 정상회담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9월 24일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나, 중국은 아직 시 주석의 구체적인 방미 일정을 공식 확인하지는 않은 상태다.
푸팡젠 싱가포르경영대(SMU) 부교수는 "중국의 이번 대응은 상황에 따라 강도를 조절할 수 있는 성격"이라며 "시 주석의 미국 방문 전까지 양국 경제·무역 협상은 계속 이어질 것이며, 제재와 맞대응은 협상 카드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중국 관영 매체는 이번 조치가 미국의 제재에 대한 보복 성격임을 인정하면서도,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 대응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의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는 이와 관련해 "미국의 광범위하고 일방적인 제재와는 달리 중국의 대응은 특정 행위에 대한 표적 대응 조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라며 "보복의 범위를 확대하지 않고 자국민 기업의 정당한 권익을 수호하겠다는 중국의 결의를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hjkim0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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