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국내 카드결제, 3년 반에 10배로…부산 1년새 60%↑

입력 2026-08-11 05:53  

외국인 국내 카드결제, 3년 반에 10배로…부산 1년새 60%↑
한국신용데이터 분석…서비스업 외국인 객단가, 내국인 3.5배
서비스업 매출 60% 이상이 피부과·성형외과 등 의료 관련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외국인의 국내 카드 사용 금액이 3년 반 만에 약 10배로 불었다.
11일 한국신용데이터(KCD)의 '해외카드 매출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6월 한달간 KCD 캐시노트 서비스에 연동된 전국 가맹점에서 발생한 해외카드 총 매출액은 2023년 1월의 9.6배로 집계됐다.
2023년 1월 총 해외카드 매출액을 100으로 두고 월별 지수를 산정한 결과다.
분석 기간 해외카드 매출액은 연초 계절적 요인으로 감소할 때를 제외하고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봄·가을에 크게 늘었다.
전체 카드매출 중 해외카드 비중도 2023년 1월 0.2%에서 올해 6월에는 1.2%로 6배로 상승했다.

지역별로 최근 1년간(2025년 7월∼2026년 6월) 전체 해외카드 매출액 65%가 서울에서 발생했고 경기(11%), 부산(8%), 제주(5%) 등이 그 다음으로 많았다.
이 기간 매출 성장률은 부산이 60.0%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제주(53.1%), 서울(36.4%), 인천(35.9%), 울산(28.8%) 등 순이었다.

서비스업 중 미용의료 분야에 외국인 지출이 많았다.
서비스 업종 해외카드 매출 40%는 피부과였고 성형외과(14%), 기타 병·의원(9%) 등이 다음이다.
외식업은 백반·한정식(19%), 고기(18%), 양식(8%) 등 상대적으로 고르게 분산됐으며 유통업은 패션·의류(28%), 편의점(13%) 등의 비중이 컸다.
외국인의 결제 한 건당 이용 금액인 객단가는 모든 업종에서 내국인보다 높았다.
서비스업 외국인 객단가는 16만6천원으로 내국인(4만7천원)의 3.5배 수준이었다.
유통업은 외국인 3만2천원으로 내국인(1만9천원)의 약 1.7배였으며, 외식업은 외국인 3만3천원, 내국인 2만8천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외국인 매출이 일부 상권과 매장에 몰리는 불균형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분석 대상 가맹점 중 최근 1년간 해외카드 매출 상위 1% 매장에서 발생한 매출액은 전체의 66.9%로 집계됐다. 상위 10% 매장으로 넓히면 점유율은 90%에 달했다.
또 서울시 지정 관광특구(이태원·명동·종로·잠실·강남 등)의 월평균 해외카드 매출은 348만3천원으로, 골목상권(29만9천원), 전통시장(54만원) 등보다 훨씬 많았다.
관광특구는 매출 중 해외카드 비중이 13.9%로 전체 상권 유형 중 가장 높았다.
강예원 한국신용데이터 데이터 총괄은 "외국인 카드 결제가 크게 늘었지만 서울과 미용의료·관광특구·대형 프랜차이즈 유통업체 등에 집중돼 대다수 소상공인에게는 닿지 못하고 있다"며 "동네 상권도 외국인 매출이 늘도록 매장 운영 솔루션, 결제 인프라 도입 등 정책적 지원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분석은 한국신용데이터의 경영관리 서비스인 캐시노트를 사용하는 사업장 중 해외카드 결제 이력이 있는 전국 약 32만8천개 가맹점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wisef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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