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 잘 못해서"…다카이치, 日 재계와 면담 전임자보다 적어

입력 2026-08-11 13:04   수정 2026-08-11 13:47

"회식 잘 못해서"…다카이치, 日 재계와 면담 전임자보다 적어
닛케이 분석…"취임 후 개별기업 경영자 면담은 14명 불과"




(도쿄=연합뉴스) 이도연 특파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취임 이후 면담한 개별 기업 경영자의 수가 전임자에 비해 크게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는 보도가 일본 경제신문에서 나왔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다카이치 정권이 출범한 지난해 10월 21일부터 이달 2일까지 286일 동안 민간인 총 150명을 면담했다며 이 중 개별 기업의 경영자는 14명으로 9%에 불과했고 업계 단체 대표는 58명(39%)이었다고 보도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면담한 게이단렌, 경제동우회, 일본상공회의소 등 경제 3단체 대표는 13명이었다.
면담한 민간인 수는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가 취임 후 같은 기간 동안 359명,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가 199명을 만났던 것과 비교해 적은 수다.
기시다 전 총리는 같은 기간 기업 경영자를 54명(15%), 업계 단체를 88명(25%) 만나고 이시바 전 총리가 기업 경영자 46명(23%), 업계 단체를 75명(38%) 만났던 것과 비교하면 일본 경제계와의 접점이 특히 작다는 평가다.
닛케이는 특히 다카이치 총리는 또 기업의 최고경영자와 만나는 경우에도 개별 기업의 경영자가 아닌 업계단체 대표로서 만나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도요타 자동차의 도요다 아키오 회장은 일본자동차회의소 회장으로서, 미즈호 은행 가토 마사히코 은행장은 전국은행협회 회장으로 총리 관저에서 면담했다.
일본 내 경제계와의 만남이 형식적인 차원에서 그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전임 총리들이 게이단렌 회장 등과 회식이나 간담회를 가졌던 것과는 대조적이라는 평가다.
전임 총리들은 조찬이나 만찬을 정보 수집의 장으로 삼아왔으나 다카이치 총리는 스스로를 "회식을 잘 못하는 여성"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면담 시간대를 보면 만찬이 전임 두 총리보다 적었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경제계와의 접점이 별로 없다는 평가가 나오자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5월부터 경제 3단체 대표들과 각각 총리 관저에서 오찬 모임을 시작했다.
이는 단체 측에서 오랜 기간 면담을 요청해, 정권 출범 7개월 만에 실현된 것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다만 해외 기술 기업들과는 비교적 활발하게 면담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직후인 작년 10월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CEO를 만났고 이후에도 마이크로소프트나 오라클 등 IT 기업 경영자들과 만났다.
지난 2월에는 웨이저자 TSMC 회장도 면담했다.
dy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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