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목엔지니어 채용하는 딥시크…中기술기업, 인프라로 사업 확대

입력 2026-08-12 13:32   수정 2026-08-12 13:45

토목엔지니어 채용하는 딥시크…中기술기업, 인프라로 사업 확대
네이멍구 우란차부, 저기온에 베이징과 연결성 좋아 데이터센터 부지로 각광




(상하이=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가성비' 인공지능(AI) 모델로 주목받은 스타트업 딥시크가 최근 토목 엔지니어를 채용하고 데이터 센터 구축에 나섰다.
이를 비롯해 중국 과학기술 업계가 인프라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매체 제일재경은 12일(현지시간) 딥시크가 최근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팀 관련 채용 공고를 내고 토목을 비롯해 전기·냉난방공조(HVAC)·자동화·에너지·통신·환경 분야에서 직원을 뽑는다고 보도했다.
근무지는 베이징과 저장성 항저우, 네이멍구자치구 우란차부 등이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딥시크가 우란차부에 대형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딥시크는 공고에서 "세대마다 인프라 혁명이 있었다. 과거에는 철로·전기·인터넷이었고 오늘날은 AI 발전을 지원하는 초대형 컴퓨팅 클러스터"라면서 단순한 데이터센터가 아니라 향후 AI 에이전트의 생존에 필요한 인프라를 만드는 작업이라고 소개했다.
제일재경은 딥시크가 데이터센터의 기획·건설·테스트·운영을 아우르는 능력을 갖추려 한다면서, 딥시크의 자산 범위가 인프라 영역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딥시크뿐만 아니라 바이트댄스(틱톡 모회사)는 컴퓨팅파워(연산력) 관련 자원이 풍부한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지난달 21일 우란차부와 닝샤회족자치구 중웨이에 각각 자본금 2억 위안 대인 자회사 2곳을 설립했다.
사업 범위에는 '비주거용 부동산 임대'가 포함됐으며 이는 컴퓨팅파워 인프라 확장과 관련 있다는 설명이다.
한 업계 소식통은 AI 컴퓨팅파워 수요 증가와 관련, 실시간 수요가 낮은 모델 훈련 등은 토지·전기 가격이 저렴한 먼 지역을 이용하고 실시간 수요가 높은 추론 등은 도시와 가까운 지역을 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런 만큼 과학기술 기업들이 그래픽처리장치(GPU)뿐만 아니라 수요에 부합하는 토지·전력·인터넷망을 두고도 경쟁하고 있다는 게 제일재경 해석이다.
예를 들어 딥시크·바이트댄스가 진출한 우란차부의 경우 연평균 기온이 4.3도에 불과해 데이터센터의 열을 식히는 데 유리하고, 베이징과 가깝고 대용량 광케이블선도 연결되어 있다.
다만 중국 내 데이터센터 산업의 급속한 확장에 대해서는 우려의 시선도 존재한다.
한 글로벌 사모펀드 관계자는 상당수 데이터센터의 사업모델에 대해 "본질은 여전히 서버 랙(캐비닛) 임대이자 금융 리스"라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센터는 전형적인 자본집약적 산업으로, 사업 초반에 토지·건설자금·전력·설비 등을 투입한 뒤 후반에 컴퓨팅파워 등을 임대하며 점진적으로 자산을 회수하는 방식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데이터센터 산업이 2021∼2023년 당시 이미 한차례 각광받았지만 일부는 '버블'로 판명 났다면서, 안정적인 장기 고객이 없거나 주변 데이터센터 공급이 빠르게 늘어날 경우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제일재경은 AI 컴퓨팅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데이터센터가 충분한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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