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일본과 영유권 분쟁' 쿠릴열도 첫 방문

입력 2026-08-13 14:17  

푸틴, '일본과 영유권 분쟁' 쿠릴열도 첫 방문
일본 코앞 극동지역 순방…"일본, 러시아에 일방적 제재" 불만도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일본과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쿠릴열도를 사상 처음으로 방문했다고 13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현재 시베리아·극동 지방을 순방 중인 푸틴 대통령은 이날 쿠릴열도를 직접 방문해 러시아 태평양 함대의 기함을 시찰하고 훈련 보고를 받았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발레리 리마렌코 사할린주 주지사와 업무 회의를 한 뒤 지역 수산물 가공공장과 병원, 학교 등을 방문했다.
푸틴 대통령의 쿠릴열도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이전 대통령을 지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대통령으로 재임 중이던 2010년 러시아 지도자 중 최초로 이곳을 방문했지만, 푸틴 대통령은 그동안 이 지역을 직접 방문하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일본과 근접한 러시아 극동 지방 유즈노사할린스크를 방문한 자리에서 "일본이 우크라이나 사태의 근본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러시아에 일방적인 제재를 가했다"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아울러 "우리는 일본을 위협하지 않고, 일본에 대해 어떤 영유권 주장도 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는 쿠릴열도 일부 지역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과 러시아의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AFP는 전했다.
일본은 홋카이도 북쪽이자 러시아 쿠릴열도 남단에 위치한 쿠나시리·에토로후·시코탄·하보마이 등 4개 섬을 북방영토라고 부르며 러시아와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다.
쿠릴열도는 현재 인구가 2만명에 불과하지만, 금·은 등 광물자원과 주변 수산 자원이 풍부한 지역이다.
러시아의 전신인 소련은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막바지에 이 지역을 점령한 뒤 일본인 주민을 추방하고 군사력을 주둔시켜왔다.
mskwa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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