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승인 필요…'트럼프-케네디 센터' 명칭 변경은 항소중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미국의 간판 공연장인 워싱턴 DC 케네디센터의 전면 개보수가 재추진되는 것으로 13일(현지시간) 알려졌다.
케네디센터 이사회는 건물을 2년간 폐쇄하고 개보수하는 계획을 다시 의결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케네디센터 전면 개보수는 이곳의 명칭을 '트럼프-케네디센터'로 변경하는 것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사안이다.
크리스토퍼 쿠퍼 워싱턴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지난 5월 이같은 명칭 변경과 전면 개보수를 위한 공사를 중단하도록 명령했다.
따라서 이번 이사회 의결은 법원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NYT는 전했다. 이와 별개로 쿠퍼 판사가 '명칭 변경은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데 대해선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쿠퍼 판사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임명했다면서 정치적 판결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현재 케네디센터 이사회는 트럼프 대통령이 장악한 상황이다. 백악관의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과 댄 스캐비노 부비서실장,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의 부인 앨리슨 러트닉 변호사 등이 포진해있다.
케네디센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문화계에서 진보 색채를 빼겠다면서 벌인 '문화 전쟁'으로 공연이 잇따라 취소되고 관객들이 외면하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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