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성향 방송인도 물망…"트럼프 임기 내내 공석일 것" 관측까지

(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이달 말 퇴임하는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의 후임을 놓고 워싱턴 DC 정가의 관측이 분분하다.
레빗 대변인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캠프 대변인을 맡으면서 일찌감치 낙점된 반면, 그의 후임 인선은 아직 안갯속이다. 일각에선 중간선거 전까지, 또는 트럼프 대통령의 잔여 임기 내내 공석으로 둘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4일(현지시간) 미 언론 보도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전·현직 참모, 보수성향 방송인 등 10여명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여기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도 포함됐다.
전·현직 참모 중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로 활동했던 알리나 하바 전 뉴저지 연방검사장 대행, 애나 켈리 백악관 수석부대변인, 트리샤 맥러플린 국토안보부 대변인, 모델 출신인 엘리자베스 핍코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대변인, 모니카 크롤리 미 국무부 의전장, 로마 다라비 케네디센터 공보담당 부사장이 물망에 오른다.
하바 전 대행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고문 역할을 했다. 켈리 수석부대변인과 맥러플린 대변인은 현 행정부의 대변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핍코 대변인은 트럼프 가족과 가까우며, 레빗과 함께 초대 대변인으로 거론된 바 있다. 크롤리 의전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자주 동행하며 신임을 얻었다. 다라비 부사장은 트럼프 1기 행정부 공보팀에서 일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며느리(차남 에릭 트럼프의 부인) 라라 트럼프도 선택지일 수 있다. 그는 2024년 대선 기간 RNC 위원장을 맡았고, 현재 친(親)트럼프 방송인 폭스뉴스에서 주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공화당 정치분석가인 스콧 제닝스, 트럼프 대통령의 공보팀에서 일했던 제이슨 밀러, 해리슨 필즈 전 백악관 수석부대변인, ESPN 앵커 출신으로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에서 활동하는 세이지 스틸도 후보군으로 꼽힌다.
예측 베팅 플랫폼인 '칼시'에선 하바 전 대행, 밀러, 그리고 다라비 부사장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이처럼 레빗 대변인의 후임자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것은 그의 사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다소 갑작스러웠기 때문일 수 있다고 복수의 소식통이 CNN에 전했다. 레빗 대변인이 둘째를 출산하고 복귀하면서 대변인을 계속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는 것이다.
레빗 대변인의 후임을 한동안 선임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은 백악관의 '실질적 대변인'이 트럼프 대통령 자신이라는 평가와 맞닿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안에 대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직접 글을 올리고 있으며, 언론의 질문에도 직접 답변하는 것을 즐긴다. 사실상 대변인 역할이 크지 않은 셈이다.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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