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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플로레스섬 해안서 규모 7.7 강진…쓰나미 경보도(종합2보)

입력 2026-08-15 10:03   수정 2026-08-15 11:17

인도네시아 플로레스섬 해안서 규모 7.7 강진…쓰나미 경보도(종합2보)

인도네시아 플로레스섬 해안서 규모 7.7 강진…쓰나미 경보도(종합2보)
본진 후 여진도 잇따라 일부 건물 파손…비명 지르며 대피



(자카르타·서울=연합뉴스) 손현규 특파원 오수진 기자 = 인도네시아 동부 플로레스섬 인근 해안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했다.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고 여진이 잇따르면서 수백명이 대피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와 미국 지질조사국(USGS) 등에 따르면 15일 오전 5시 58분께(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동부 소순다 열도에 있는 누사틍가라티무르주 플로레스섬 북부 해안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남위 8.374도, 동경 121.358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20㎞라고 EMSC는 설명했다. USGS는 지진 발생 깊이를 10㎞라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도 애초 지진 규모를 7.0으로 발표했다가 이후 7.7로 높였다.
지진 발생 지점은 누사틍가라티무르주 라부안 바조에서 북동쪽으로 162㎞ 떨어진 곳이며, 같은 주 엔데에서는 북서쪽으로 68㎞ 떨어진 위치다.
18만8천명이 사는 라부안 바조는 왕도마뱀 서식지로 유명한 코모도 국립공원 인근에 있다. 공항과 호텔이 몰려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이날 오전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플로레스섬 나게케오 지역에서는 수백명이 대피했고 일부 건물도 파손됐다고 AFP 통신은 보도했다.
소셜미디어(SNS)에 퍼진 영상에는 플로레스섬 주요 도시인 마우메레의 거리에서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면서 대피하고 일부 건물이 무너져 먼지가 흩날리는 모습이 담겼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관리청은 많은 주민이 집에서 대피했지만 아직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며, 나게케오와 비마 등 일부 지역에서 1분 동안 강한 진동이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규모 7.7의 최초 강진이 일어난 이후에도 규모 6.1을 포함한 여진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 현지 매체 콤파스TV는 최소 27차례 여진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엔데에 사는 주민 신시아는 콤파스TV에 첫 강진 후 3차례 넘게 여진을 느꼈다며 "강도가 첫 번째 지진만큼 강하지는 않고 지속 시간도 짧았지만 (흔들림이) 꽤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집 밖에 있다"며 "여진이 있었기 때문에 (집) 안으로 들어가기가 두렵다"고 우려했다.
병원 직원 루카스 로타르(31)도 AFP에 "갑자기 (건물이) 흔들리기 시작해 당황했다"며 "환자들도 병원에서 뛰쳐나갔고 진동이 커서 벽 몇 군데에 금이 갔다"고 말했다.
BMKG는 누사틍가라티무르주와 누사틍가라바랏주 등 일부 지역에서 최대 3m 높이의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다며 경보를 발령했다. 해변에 접근하지 말고 높은 지대로 대피하라고도 당부했다.
주변국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호주 쓰나미경보센터는 이번 지진이 "호주 본토나 인근 섬에 위협을 주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과 화산 폭발 등이 자주 발생한다.
2004년에는 수마트라섬 북부 아체주의 반다아체 해상에서 규모 9.1 강진이 일어난 뒤 쓰나미가 덮쳐 17만명이 숨졌다.
한국에서는 4년에 한 번 정도 발생하는 규모 5 이상 지진이 인도네시아에서는 이틀에 한 번꼴로 일어난다.


s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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