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8·13 부동산 공급대책에 "중견건설사 모멘텀 주목"

입력 2026-08-16 06:20  

증권가, 8·13 부동산 공급대책에 "중견건설사 모멘텀 주목"

증권가, 8·13 부동산 공급대책에 "중견건설사 모멘텀 주목"
"수주 총량 증가로 업종에 긍정적…건자재사 수혜도 예상"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증권가는 16일 정부의 이번 부동산 공급 대책으로 중견 건설주가 혜택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3일 수도권에 23만 가구 이상의 주택 추가 공급을 골자로 한 '전·월세 및 매매 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 신속 공급 방안' 등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신규 택지를 추가 선정했으며 택지 발표 후 착공까지 걸리는 기간을 기존 68개월에서 37개월로 단축하기로 했다.
이주비 대출 규제 완화, 재개발 사업 동의율 요건 완화, 주거용 부동산 사업장에 대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기자본비율 규제 유예 등 민간 부문에 대한 지원도 이번 대책에 포함됐다.
이에 대해 증권가는 건설사의 수주 총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돼 건설주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전체 (공급) 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건설사의 수주 총량도 증가할 것"이라며 "주식 시장에서는 이번 대책의 긍정적 효과를 단기간 내에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상 NH투자증권 연구원도 "공공 및 민간 부문의 주택 착공 확대를 위한 전면적인 지원책을 제시하고, PF 규제 완화 등 실질적인 자금 지원을 병행한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강력한 착공 확대 의지는 건설 업종에 긍정적"이라면서 최근 원전과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 AI 데이터센터, 메가 프로젝트 등으로 업종 내 사업 기회가 다변화한 만큼 "업황 개선의 방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다만 증권가는 건설사 중 대형사보다는 중견사의 수혜 규모가 클 것으로 봤다.
중견 건설사는 통상 실적에서 주택 부문의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데다 대형사 대비 PF 금리 개선 등에 따른 효과가 크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여기에 공공 주도의 공급 확대 기조가 이번에도 유지됐다 점이 중견 건설사에는 호재라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하는 민간 참여 사업에서 물가 변동과 계약 금액을 연동하는 '에스컬레이션' 조항이 승인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건설사가 정상적인 이익률을 기대할 수 있게 돼서다.
신동현 연구원은 "일반 민간 도급 사업과 유사한 수준의 수익성이 확보된 이상 건설사에 공공 주택 사업은 매력적인 기회"라면서 "특히 중견 건설사는 중·소규모 사업에서는 주관사로, 대규모 사업에서는 비주관사로의 역할을 모두 수행할 수 있어 공공 주택 사업으로부터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멘트 등 건자재사의 수혜도 예상됐다.
김선미 연구원은 "착공 물량 증대는 사업 지역 및 규모 상관없이 PHC(프리텐션 고강도 콘크리트 말뚝) 파일, 시멘트 출하량 증가로 직결된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이 가운데 시멘트사에 대해 그는 "주요 원가 상승 부담이 높아져 출하량 회복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2026년 들어 출하량이 소폭 개선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도권 주택 착공 확대로 2027년부터 본격적으로 출하량 턴어라운드 기대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ngi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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