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진핑 주석 주재 AI 학습회에도 불참…5중전회 앞두고 낙마설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중국 해군의 전투 시스템 권위자가 중국공정원 홈페이지에 공개된 원사 명단에서 돌연 사라지면서 낙마설이 제기되고 있다.
18일 중국 차이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산하의 공학기술계 최고학술기관인 중국공정원 홈페이지에서 해군 중장인 자오샤오저 원사의 이름이 돌연 삭제됐다. 공정원이 별도로 운영하는 온라인 원사관에서도 그의 프로필이 사라진 상태다.
공정원 원사는 중국과학원 원사와 함께 중국 최고의 과학자와 공학자에게 수여되는 종신 영예직이다. 자오 원사가 갑작스레 제명된 배경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는 중국 인민해방군(PLA) 해군의 전투 소프트웨어 전문가로, 중국군의 전장정보 처리와 전투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시스템의 개발에 기여한 인물로 꼽힌다.
중국군의 과학기술 정책을 담당하는 중앙군사위원회 과학기술위원회 주임을 지내면서 중국군 전반의 연구개발 우선순위 설정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롄해군함정학원 교수와 박사과정 지도교수, 전투소프트웨어·시뮬레이션연구소 소장 등을 지냈으며 2011년 중국공정원 원사로 임명됐다.
SCMP는 그의 연구가 중국의 독자적인 전투 소프트웨어 개발 체계를 구축하고 수상함의 새로운 지휘체계를 도입하는 한편 해군 작전을 위한 3단계 의사결정 지원체계를 만드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자오 중장은 지난해 4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재한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의 인공지능(AI) 관련 집단학습에도 참석하지 않으면서 이미 이상 징후가 포착된 바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낙마설이 사실일 경우 오는 10월 열릴 예정인 공산당 20기 제5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5중전회)를 앞두고 군 수뇌부와 방산 부문을 둘러싼 당국의 반부패 사정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지난 3월에는 자오셴겅 전 중국공정원 부원장과 레이더 전문가 우만칭, 미사일 전문가 웨이이인 등 3명의 이름이 별다른 설명 없이 공정원 원사 명단에서 사라진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홍콩 명보는 지난 1년간 공식적으로 낙마하거나 전인대 대표직을 잃은 중앙위원 19명 가운데 11명이 군 인사라고 집계했다.
이어 10월 5중전회에서 이들을 포함해 약 30명의 중앙위원이 자격을 잃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hjkim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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