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엔비디아가 경쟁사인 인텔의 주식을 대량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에 제출한 13F 공시에서 지난 6월말 현재 인텔 주식 2억1천477만여주(300억달러·약 42조2천억원)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엔비디아가 공개한 미국 주식 보유 규모의 47.3%를 차지한다. 인텔이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엔비디아와 직접 경쟁하는 업체라는 점에서 이례적인 지분 보유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인텔의 신규 보통주 4억3천330만주를 매입해 지분 9.9%를 확보한 바 있다. 매입 대금은 반도체법(CHIPS Act)에 따라 승인된 보조금과 국방부의 '보안 반도체 독립화'에 따라 배정된 금액으로 충당했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도 지난 6월말 현재 인텔 주식 8천695만여주(121억달러·약 17조1천억원)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이는 소프트뱅크의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의 66.8%에 달한다.
소프트뱅크의 인텔 베팅은 지난해 3분기 마무리된 20억달러 규모 전략적 투자에 이은 것으로, 보유 규모가 크게 불어났다.
소프트뱅크는 인텔 주가 상승에 따른 1조3천억엔 규모의 평가이익에 힘입어 2026회계연도 1분기 순이익 3천473억엔(약 3조950억원)을 기록했다.
인텔 주가는 연초 이후 180%, 최근 1년간 4배 가까이 뛴 상태다.
한편 소프트뱅크의 오픈AI에 대한 누적 투자는 오는 10월 3차분이 집행되면 약 646억달러(90조9천억원)에 달해 지분율이 약 13%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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