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충해 유입·가격 폭락 불안"…농민단체 '수입 불허' 촉구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일본 정부가 미국산 생감자의 수입을 전면 허용하기 위한 절차에 속도를 내면서 최대 생산지인 홋카이도를 중심으로 농가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19일 NHK 등에 따르면 일본 농림수산성은 미국산 생감자의 병충해 위험 평가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내달 검역 조치안 수립 등 수입 개방을 위한 최종 단계에 착수한다.
실제 수입까지는 수년이 걸릴 전망이지만, 개방 절차가 가시화하자 일본 농업계는 격앙된 분위기다.

미국산 생감자 수입 문제가 일본 농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핵심 이유는 치명적인 병충해 유입 우려다.
흙이나 생감자를 통해 병충해가 들어오면 해당 토양에서는 10년 이상 재배가 불가능해진다.
특히 일본 감자 생산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전국에 씨감자를 공급하는 홋카이도가 오염될 경우, 생산 기반과 식량 안보가 뿌리째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 농가들의 주장이다.
여기에 저렴한 미국산 유입에 따른 가격 폭락과 판로 축소 불안감도 상당하다.
일본은 냉동 감자 수입은 허용하고 있지만 생감자의 경우 2006년부터 감자칩용에 한해 미국산 수입을 허용해 왔다.

그러나 미국은 통상 압박을 통해 일반식용까지 전면 개방하라고 요구해 왔다.
전국농업협동조합중앙회 등 농민단체는 정부에 수입 불허 촉구로 맞서왔다.
반면 일본 내 생산량 감소와 가격 안정, 소비자 선택권 확대를 이유로 수입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어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choina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