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튀르키예는 19일(현지시간) 시리아에 튀르키예 병력이 주둔하게 될 것이라는 이스라엘의 지적을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튀르키예 대통령실 공보국은 성명에서 "이런 주장은 이스라엘 총선을 앞두고 네타냐후가 중동 내에서 팽창주의적이고 불안정을 불러일으키는 정책을 추진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보국은 "튀르키예는 대다수 국제사회와 마찬가지로 역내 지속적인 평화 정착을 지지한다"며 "이를 위한 유일한 길은 네타냐후가 공격적이고 강압적인 정책을 포기하고, 국제법을 존중하는 데에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튀르키예는 시리아의 평화, 안정, 번영을 위해 합법적인 기반 위에서 시리아 정부와 확고히 협력할 것이며 시리아의 불안정화를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입장은 전날 이스라엘이 튀르키예에 가까운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의 아부 알주후르(알두후르) 공군기지를 전격 공습한 직후 이를 튀르키예의 군사적 움직임 탓으로 돌리자 이를 반박하는 차원에서 나왔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에서 "이스라엘과 시리아는 안보 문제에서 현상 유지에 합의했으나, 시리아가 알레포 근처 한 공군기지에 튀르키예 병력 배치를 허용해 합의를 막 위반하려던 참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이스라엘은 이것이 이스라엘 안보에 위협이라고 거듭 경고했지만, 시리아가 이를 무시했다"며 "이스라엘은 안보 위협을 결코 용납하지 않으며, 현상 유지로의 복귀는 환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3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으로 시작된 가자지구 전쟁 국면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이스라엘 내각의 군사 정책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맹비난하고 나서며 양국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했다.
튀르키예는 2024년 12월 시리아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권을 쫓아낸 수니파 이슬람 반군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 세력 중심의 임시 정부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시리아 분쟁지인 골란고원을 중심으로 완충지대를 마련하려는 이스라엘과의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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