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이프, 오픈라우터 인수…AI 결제 인프라 확장

입력 2026-08-20 07:03  

스트라이프, 오픈라우터 인수…AI 결제 인프라 확장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결제 전문업체 스트라이프가 인공지능(AI) 기업들을 겨냥한 결제 인프라를 확장하기 위해 AI 모델 마켓플레이스인 오픈라우터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패트릭·존 콜리슨 형제가 이끄는 스트라이프는 이날 뉴욕 소재 오픈라우터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오픈라우터는 기업들이 오픈AI·구글·메타 등 여러 AI 모델 제공업체와 개별 계약할 필요 없이 하나의 접속 창구로 필요에 따라 다양한 AI 모델을 골라 쓸 수 있게 중개해주는 라우팅(경로 연결) 플랫폼이다.
FT는 소식통 2명을 인용해 인수가가 현금과 주식을 합쳐 80억달러 (약 11조3천억원) 규모라고 보도했다.
2023년 설립된 오픈라우터는 하루 10조개 이상의 토큰을 400개 이상의 AI 모델로부터 1천만명 이상의 개발자·기업에 처리해주고 있다. 투자자로는 알파벳(계열 성장펀드 캐피털G)·세쿼이아 등이 있다.
패트릭 콜리슨 스트라이프 CEO는 "토큰은 AI를 구축하는 기업들의 기축통화이며, 현실 경제적 잠재력은 희소한 컴퓨팅 자원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알렉스 아탈라 오픈라우터 창업자는 X(옛 트위터)에 "이름도 제품도 로드맵도 그대로 유지하되, 이제는 스트라이프의 역량과 함께 더 빠르게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스트라이프가 1년 넘게 이어온 AI 진출 행보의 연장선이다.
회사는 지난해 스테이블코인 업체 브리지를, 올해 초에는 청구·과금 플랫폼 메트로놈을 인수해 기업들이 AI 구독료를 '좌석당'이 아닌 토큰 사용량 기준으로 내는 '스트리밍 결제' 체계를 지원해왔다.
AI 에이전트가 고객을 대신해 결제하는 '에이전틱 커머스' 인프라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스트라이프는 앞서 사모펀드 애드벤트 인터내셔널과 함께 디지털 결제 시장의 초기 개척자인 페이팔 인수도 530억달러(74조5천731억원)에 제안한 상태다.
올해 초 공개매수에서 기업가치 1천590억달러(약 224조원)를 인정받은 스트라이프의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는 기업들의 지난해 총 거래액은 1조9천억달러(약 2천673조원)로, 2024년 대비 34% 늘었다.
joo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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