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조성미 특파원 = 1942년 136명의 조선인 등이 수장된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조세이 탄광의 수몰 사고를 다룬 연극이 도쿄·오사카 등 대도시에서 공연된다고 일본 시민단체 '조세이 탄광 수몰 사고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이 20일 전했다.
재일교포 연출가 김수진이 설립한 극단 신주쿠 료잔파쿠는 9월과 10월 도쿄 아카사카 사카스 광장, 오사카 조선중고급학교, 조세이 탄광 인근 우베시 해안 등에 마련된 특설 천막 무대에서 연극 '해저골가(海底骨歌)'를 상연한다.
일본의 대표적인 언더그라운드 연극 극단인 신주쿠 료잔파쿠는 한국 무용과 전통악기를 접목한 웅장한 연출을 천막에서 공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공연은 이 극단이 15년 만에 선보이는 천막 투어 공연으로, 한국 무용과 악기가 활용된다.
극단은 "해저에 잠긴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언더그라운드 연극 특유의 환상적인 세계관 속에서 무대 예술로 승화시킬 것"이라며 "이를 통해 역사의 기억을 미래로 이어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조세이 탄광은 우베시에 있던 해저 탄광으로 1942년 수몰 사고가 발생해 조선인 136명과 일본인 47명 등 183명이 사망했다.
한국과 일본 정부는 지난 1월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탄광에서 발굴된 유해의 신원 확인을 위해 DNA 감정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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