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업체 달러화 매도에…환율 1,380원대로 하락

입력 2026-08-20 09:31   수정 2026-08-20 09:32

수출업체 달러화 매도에…환율 1,380원대로 하락
미국 바이백 확대에 달러인덱스 99선 밑으로…원/엔 환율, 870원대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수출업체의 달러화 매도(네고) 물량이 지속해서 출회되고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20일 원/달러 환율은 1,380원대로 더 내려앉았다.
이날 오전 9시 7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달러당 1,388.1원에 거래됐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397.7원)보다 9.6원 하락했다.
환율은 전날 10개월 반 만에 1,400원 선이 깨졌고, 이후 1,385.2원까지 내려가면서 작년 9월 18일(1,380.0원) 이후 11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1,387.0원에 거래를 시작해 한 때 1,384원선까지 하락했다.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 속에 수출업체들이 달러화를 시장에 내놓으며 원/달러 환율을 낮추고 있다.
기존에는 월말에 달러화를 팔던 수출업체들이 최근엔 상시로 물량을 내놓는 전략으로 선회했다는 것이 시장의 분석이다.
'1,400원'이라는 심리적 지지선이 깨졌기 때문에 달러화 매도 물량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경우 환율은 더 가파르게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달러화 역시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환율 하락을 거들고 있다.
미국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재정 건전성 우려 탓에 18일(현지시간) 장중 연 5.33%대까지 올라 2007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급등한 금리를 진정시키기 위해 미국 재무부는 장기 국채 바이백(재매입) 규모를 회당 20억달러(약 2조7천754억원)에서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확대한다고 밝혔다.
바이백은 기존 국채를 정부가 다시 사들이는 방식으로, 국채 수요를 확대해 가격을 올리고 금리를 떨어뜨리기 위해 활용한다. 미국 국채 금리가 떨어지면 달러는 약세를 보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같은 시각 98.829로, 0.629 하락했다. 이날 저점으론 98.757로, 올해 5월 29일(98.746)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77.03원으로, 1.17원 하락했다. 이날 876.3원까지 떨어져 작년 7월 17일(870.968) 이후 다시 최저를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은 158.204엔으로, 0.935엔 하락했다.
porqu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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