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화학시설도 공격 대상…인터넷 노출·노후 제어장치 노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미국의 상·하수도 시설을 비롯한 핵심 기반시설들이 인공지능(AI)을 앞세운 외국 해커들의 공격에 노출됐다는 경고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미 사이버보안·인프라보안국(CISA)은 이날 해커들이 상수도 처리시설과 발전소, 화학공장을 사이버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해커들은 기반시설에서 각종 설비와 공정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데 이용되는 지멘스의 S7 시리즈 프로그래머블 로직 컨트롤러(PLC)를 노리고 있다는 것이 CISA의 설명이다.
AI로 생성한 공격용 스크립트를 이용해 지멘스 PLC의 취약점을 파악하고 공격 수단을 개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해커들은 인터넷에 연결된 PLC 가운데 오래된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거나 보안 조치가 제대로 적용되지 않은 장치를 집중적으로 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커들이 PLC 침투에 성공할 경우 산업시설의 공정을 중단시키거나 장비를 파손하는 것은 물론 안전사고까지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CISA의 경고다.
특히 상수도 시설은 사이버 공격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기반시설로 꼽힌다.
교체가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드는 노후 장비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사이버 공격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상수도 시설에 대한 공격이 성공할 경우 정수 과정이나 수도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CISA는 기반시설 운영자들에게 불필요한 인터넷 연결을 차단하고 소프트웨어를 최신 상태로 업데이트하는 한편 네트워크 보안을 강화할 것을 권고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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