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국방 "에르도안, 튀르키예를 위험한 모험에 끌어들여"

입력 2026-08-20 17:44  

이스라엘 국방 "에르도안, 튀르키예를 위험한 모험에 끌어들여"

이스라엘 국방 "에르도안, 튀르키예를 위험한 모험에 끌어들여"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시리아 내 튀르키예 군사력 증강을 의심해 공군기지를 공습한 이스라엘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을 향해 위험한 모험을 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2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 에르도안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면서 "그가 시리아에서 튀르키예를 위험한 모험에 끌어들이고 있다"고 썼다.
그는 이어 "이스라엘은 그 누구라도 자국의 안보를 위협하도록 결코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츠 장관은 또 "에르도안 대통령은 스스로를 방어하려는 이스라엘의 굳건한 결의를 시험하려 들기보다는, 차라리 튀르키예 의회에서 이스라엘을 겨냥해 현실과 동떨어진 공상적인 수사나 계속 늘어놓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카츠 장관의 이 같은 거친 발언은 최근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내 공군 기지를 전격 폭격한 것을 두고 이스라엘과 튀르키예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왔다.
국경을 맞대고 있는 시리아에서 튀르키예의 영향력 확대에 민감하게 반응해온 이스라엘군은 지난 18일 시리아 이들리브주에 위치한 아부 주후르 공군 기지를 공습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시리아가 이 기지에 튀르키예군의 배치를 허용해 '안보 현상 유지'를 위반할 위기에 처해 있었다며 폭격 배경을 밝혔다.
이스라엘 측은 이러한 병력 배치가 자국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시리아에 거듭 경고했으나 시리아가 이를 무시했다는 입장이다.
시리아와 튀르키예 양국 정부는 이스라엘의 병력 증강 주장을 전면 부인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튀르키예 정부는 이스라엘의 주장을 터무니없는 의혹이라고 일축하며, 시리아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표적으로 삼은 불법적인 공습을 정당화하기 위한 핑계라고 맹비난했다.
미국의 시리아 특사인 톰 배럭 주튀르키예 미국 대사는 이스라엘의 이번 공습이 지역 안정을 진전시키지 못하는 불필요한 긴장 고조 행위라고 지적하며 양측의 자제를 촉구했다.
meol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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