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종근당·한미약품 등 신약 파이프라인 강화
종근당 연구개발비 36.6%↑…5개사 모두 증가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올해 상반기 연구개발(R&D) 투자를 일제히 확대하며 신약 개발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5대 제약사의 경우 이 기간 연구개발에 1천억원 안팎의 비용을 투입했는데, 작년 동기와 비교해 연구개발비를 37% 정도 늘린 곳도 있었다.
23일 각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연결 기준 올해 상반기 1조1천662억원의 매출을 올린 유한양행[000100]은 매출의 10.5%인 1천222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이는 작년 동기 연구개발비보다 13.8% 많다.
유한양행은 반기보고서를 통해 "미래성장 기반인 R&D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연간 매출액 대비 약 10% 내외의 연구개발비를 집중 투자해 R&D 파이프라인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자체 연구역량 강화와 함께 활발한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으로 R&D 협력을 확대하고 해외거래선과의 파트너십을 제고해 글로벌 혁신 신약 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종근당[185750]은 상반기 매출 9천262억원 중 12.3%인 1천135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입했다.
작년 동기 연구개발비와 비교하면 36.6% 증가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위탁연구비, 임상시험비 등이 증가하며 연구개발비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128940]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8천602억원인데 이중 14.6%인 1천255억원을 연구개발에 썼다. 작년 상반기 연구개발비와 비교하면 18.2% 늘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비만·대사, 항암, 희귀질환 등 미충족 수요가 높은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혁신 모델을 구축하며 R&D 중심 기업으로 경쟁력을 강화해왔다"며 "매년 연 매출의 13∼15% 수준을 R&D에 투자했고 앞으로도 지금의 투자 기조를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지난 2023년부터 비만의 양적·질적 치료와 치료제 복약 편의성 개선, 체중 감량 뒤 관리를 아우르는 신약개발 프로젝트인 'H.O.P'(Hanmi Obesity Pipeline)을 본격 가동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 프로젝트의 '선두 주자'격인 GLP-1 비만신약 '에페'를 연내 상용화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GC녹십자의 경우 매출 8천567억원의 10.0%인 859억원을 연구 개발비로 썼다. 작년 동기보다는 3.8% 늘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알리글로의 수익성 개선, 큐레보 매각도 회사 자금 유동성 확보에 긍정적으로 작용해 R&D 투자 확대에 영향을 줬다"며 "다만 연간 R&D 비용은 연매출의 9.5∼10%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069620]의 경우 별도 기준 올해 상반기 매출은 7천359억원이고 이 중 15.7%인 1천157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입했다. 작년 동기보다는 8.5% 증가했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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