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인협회 보고서…"제품 수출 넘어 공급망 지원까지"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K컬처가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제작·유통·정책 체계를 정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23일 심상민 성신여대 교수에게 의뢰한 'K컬처의 산업적 성장과 글로벌 확산 전략'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3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먼저 보고서는 K컬처가 세계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지만 내부 시스템·산업 연계·정책 지원 전반에 걸친 구조적 한계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산업 내부적으로는 클러스터 부재와 영세한 자본력 탓에 대형 원천 지식재산권(IP)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하청 기지로 종속될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K컬처 인기가 일반 제조업이나 중소기업 수출로 확산하지 못하고 정책 컨트롤타워가 부재한 점도 지적했다.
이에 보고서는 ▲ 콘텐츠 경쟁력 강화 ▲ 글로벌 확산 ▲ 정책 기반 구축을 3대 핵심 정책과제로 제시했다.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창작자와 제작사, 투자자, 유통기업 및 관련 서비스기업이 집적된 K컬처 클러스터, 이른바 '한국판 할리우드' 조성을 제안했다.
미국의 할리우드처럼 클러스터 안에서 콘텐츠 기획과 제작·투자·유통·IP 사업화까지 유기적으로 이뤄지는 개방형 콘텐츠 산업 생태계를 만들자는 취지다.
글로벌 확산과 관련해선 제품 수출 중심의 지원을 넘어 품질·브랜딩·공급망·유통을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외 한식당과 호텔·유통업체에 국내 식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도록 수출기업과 생산자, 물류기업, 현지 유통망을 연결하는 B2B 식자재 유통체계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을 제정해 범정부 추진체계를 구축하고 연구개발(R&D)·세제·금융지원을 체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의 문화 예술 바우처 정책(컬처패스)에 준하는 'K컬처 패스' 도입도 제시했다.

bing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