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하이=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의 달 남극 얼음 탐사선 창어 7호가 이르면 24일(현지시간)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태풍 등의 영향으로 연기됐으며, 태풍 영향 등이 원인으로 거론된다.
관영 신화통신은 전날 중국 유인우주공정판공실을 인용해 "발사 조건을 만족하지 못해 올해 예정된 시기에 실시할 수 없게 됐다"며 "만에 하나의 실수도 없도록 한다는 원칙에 따른 종합적 연구·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창어 7호를 실은 창정 5호 야오-14 운반로켓은 지난 19일 남부 하이난성 원창 우주 발사장에 수직으로 세워져 발사가 가까워졌음을 알린 바 있다.
창어 7호는 4월, 운반로켓은 7월 각각 발사장에 도착해 조립과 테스트를 거쳤으며, 당국은 앞서 모든 시설과 장비 상태가 양호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창어 7호는 이번 발사 이후 달 궤도 비행을 거쳐 연말께 달 남극의 섀클턴 클레이터 가장자리에 착륙, 물·얼음 탐사 등을 수행할 예정이었다.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관영매체 보도에 앞서 태국 국립천문연구소(Narit)가 제19호 태풍 '나라' 때문에 이번 발사가 연기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하이난성 당국은 22일 태풍 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창어 7호에 탑재되는 과학 기구를 개발한 이 연구소는 목표 착륙지점이 달 남극에 있는 만큼 발사 가능한 시기가 매우 한정된다면서 "태양의 위치와 달 크레이터가 딱 맞게 정렬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며칠 지연된다는 말은 다음 발사 가능 시기가 빨라도 한 달 뒤로 미뤄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0일 원창 우주발사장에서는 통신위성을 탑재한 창정 7호 개량형(A) 운반로켓이 발사 직후 폭발한 바 있다.
당시 창정 7A와 창정 5호가 같은 계열의 엔진을 쓰는 만큼 폭발 원인이 엔진 결함 때문일 경우 창어 7호 발사 일정이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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