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주일새 317명 사망…"자원봉사자 대상 공격 11건"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발병한 에볼라 확진자가 5천500명을 넘어섰다.
지난 5월 15일 민주콩고 정부가 에볼라 발병 선언을 한 이후 확산세가 꺾이지 않은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발병 선언 100일이 지난 지금이 "중대한 고비"라고 강조했다.
24일(현지시간) 민주콩고 정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자국 내 에볼라 확진자는 5천514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2천642명으로 치명률은 47.9%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7일간 보고된 사망자만 317명이라고 AP 통신은 전했다.
지금까지 완치된 인원은 1천200명이고 현재 808명이 격리 또는 입원 중이다.
현재 확진자·사망자 수는 2만8천616명이 확진돼 1만1천310명이 숨졌던 2014~2016년 서아프리카 에볼라 유행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다.
하지만 발병 선언 이후 100여일이 지난 현재 시점으로 비교해보면 현재 사망자 수가 당시의 7배를 넘는다고 AP는 지적했다.
WHO 아프리카 지역사무소장인 모하메드 야쿠브 자나비 박사는 이날 성명에서 "이번 발병은 중대한 고비에 도달했다"며 "지금 우리의 선택이 이번 발병을 얼마나 빨리 통제하고 생명을 보호하고 구할 수 있을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화 통신은 전했다.
발병 이후 지금까지 민주콩고의 방역 역량은 크게 확대됐다.
에볼라 검사가 가능한 검사실은 기존 1곳에서 19곳으로 늘었으며, 하루 3천건 이상의 검체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 에볼라 병상은 10개도 안 되던 것이 1천300개 이상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발병지인 민주콩고 북동부의 치안 불안과 분쟁, 의료진에 대한 임금 미지급 등 미비한 지원, 지역사회의 불신, 의료시설에 대한 공격 등은 여전히 에볼라 확산 방지를 어렵게 하고 있다.
국제적십자·적신월사연맹(IFRC)과 민주콩고·우간다 적십자사는 이날 공동성명에서 에볼라 발병 선언 이후 지금까지 11건의 폭력 사건이 있었으며 이 과정에서 자원봉사자 12명이 다치고 구급차·긴급대응장비가 파손됐다고 밝혔다.
최근에도 지난 17일 에볼라 대응을 지원하던 우간다 적십자 호송대가 민주콩고 이투리주에서 공격받아 1명이 크게 다치고 구급차 2대가 파손되는 등 1주일 사이 6명이 공격받아 다쳤다며 "자원봉사자와 인도주의 활동가에 대한 공격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ra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