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최대 석유화학사 브라스켐, 자율구조조정 신청

입력 2026-08-25 03:54  

중남미 최대 석유화학사 브라스켐, 자율구조조정 신청
업황 불황에 각종 악재 겹쳐…시총 규모 9년 전의 '10분의 1'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송광호 특파원 = 라틴아메리카 최대 석유화학 기업인 브라질의 브라스켐이 자율구조조정 작업에 돌입한다.
브라스켐은 24일(현지시간) 공시를 통해 이사회가 109억달러(약 562억헤알·15조원) 규모의 채무를 조정하기 위해 자율구조조정 신청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자율구조조정은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하기에 앞서 기업과 채권자들이 자율적으로 구조조정을 협의하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채권단이 주도하는 절차라는 점에서는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과 유사하나, 법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워크아웃에선 법원이 개입하지 않는다.
사측은 채권자들과 부채 재협상에 합의해 법원에 자율구조조정을 신청할 수 있게 됐다고 현지 일간 폴랴지상파울루는 전했다.
브라스켐은 이날 중 정식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번 자율구조조정은 금융 부채에만 한정된다. 기존 고객사·공급업체에 대한 계약 대금은 정상적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브라스켐은 현금 창출 지표인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차입금 비율이 14.7배까지 치솟은 상태다.



2002년에 설립된 브라스켐은 브라질 대기업 옛 오데브레시(현 노보노르)의 석유화학 자산을 통합해 탄생했다.
전성기였던 2017년 10월 시가총액이 600억헤알에 달했으나 모기업 위기, 막대한 환경 배상금, 자회사 악재 등이 겹치며 현재 62억헤알 규모로 쪼그라들었다.
시총은 줄었으나, 매출 규모만 놓고 보면 여전히 중남미 업계 1위다. 올해 2분기에는 세계적인 석유화학 업황 불황에도 217억2천만헤알(약 5조8천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buff2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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