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설원태 기자 =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을 중국으로 반출한 혐의로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에이펙스 로지스틱스를 조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소식통들을 인용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에이펙스가 엔비디아 칩이 탑재된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AI 서버를 미국의 수출제한 규정을 위반해 중국에 반출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산업안보국은 모두 47건의 에이펙스 출하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각 출하당 엔비디아 칩이 어느 정도 포함됐는지 불분명하지만, 과거 다른 엔비디아 칩 밀반입 사건에서는 출하당 서버 50~60대가 확인된 바 있다.
이번 조사는 반도체 수출제한 규정을 위반하는 화물 운송에 대해 운송회사들도 책임질 수 있다는 경고이기도 하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이에 대해 에이펙스는 "우리가 2024년 처리한 소수의 출하에 대해 미국 정부가 우려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 당시 선적물 중에는 금지된 지역으로 재운송됐을 수 있는 자재와 장비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에이펙스의 스위스 모회사인 퀴네앤드나겔은 에이펙스가 미국의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미국 정부는 첨단 AI 칩이 중국의 군사적 역량에 기여할 수 있다는 우려로 2022년 이러한 하드웨어를 중국에 판매하는 것을 제한했다.
그러나 판매 금지 조치가 중국 기업들이 이들 부품을 확보하는 것을 완전히 막지는 못했다.
이에 따라 암시장이 생겨났고, 미 정부는 암시장으로 수십억 달러의 엔비디아 칩이 중국으로 유출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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