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말까지 메모리칩 공급부족…경기 하강해도 수요 급감 안해"
"키옥시아 지분 처리 방향 미정…미국에서처럼 일본에도 기여하겠다"

(웨스트라피엣<인디애나州>=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27일(현지시간) 미국 내 추가 투자 가능성과 관련해 "다음번에는 미국 인공지능(AI) 산업에 좋은 소식을 더 전해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곽 사장은 이날 미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의 퍼듀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고대역폭 메모리(HBM) 양산용 팹 건설 기공식을 마친 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곽 사장과의 일문일답.
-- 미국 내 추가 투자를 위한 후보지를 추려놓고 있나.
▲ 추려 놓은 후보 목록은 없다. 앞서 (최태원) 회장께서 한국 밖 투자의 단계에 대해 설명한 바 있지만, 우리는 물과 전력, 인재, 보조금 같은 자원을 충분히 제공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열려 있다. 아직 확정된 것은 없기 때문에 세부 내용이나 방향을 말씀드릴 수는 없다. 다만 다음번에는 미국 AI 산업에 좋은 소식을 더 전해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
-- 메모리칩 공급 부족이 얼마나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나.
▲ 경기 하강을 나타내는 뚜렷한 신호를 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2030년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향후 AI 거품이나 또 다른 경기 하강이 발생할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 그러나 다음 경기 하강은 지난 수십 년 동안 경험했던 경기 하강과는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과거 여러 차례 경기 하강을 겪었을 당시 메모리 사업은 본질적으로 100% 범용 제품 사업이었다. 수요를 완벽하게 예측할 수 없었기 때문에 생산량을 적절히 조절하기도 쉽지 않았다. 그러나 AI의 경우 우리 사업모델은 100% 범용 제품에서 부분 맞춤형 또는 완전 맞춤형 제품으로 전환되고 있다. 고객과 SK하이닉스 양측은 차세대 메모리칩을 개발하고 시스템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초기 단계부터 협력해야 한다. 이는 시장 수요를 더 쉽게 예측할 수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경기 하강이 찾아오더라도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보다는 수요가 천천히 감소하거나 보합세를 유지하는 것과 같은 형태가 될 수 있다.
-- 후공정 패키지(HBM 생산)가 아닌 전공정 시설에 대한 투자를 미 정부로부터 요구받지 않나.
▲ 어떤 지역이 기회를 제공하고 고객과 함께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 수 있다면 모든 부지와 모든 국가에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오늘 행사와 같은 좋은 소식을 미국 또는 다른 나라의 AI 산업에 더 많이 전하고 싶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 미국 내 숙련 인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는데, 장기적인 인력 확보 계획은.
▲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이 지역에서 우수한 엔지니어와 기술자를 포함한 충분한 훈련 인력을 어떻게 확보할지 계획하고 있다.
-- 일본 키옥시아의 지분을 유지할 계획인가, 아니면 다른 처리 방안이 있나.
▲ 그 지분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 아직 구체적이거나 확정된 계획은 없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미국 AI 산업에 기여하는 것처럼 일본의 반도체 산업에도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미국에서 그랬던 것처럼 일본에도 투자했기 때문에 지역사회와 그 나라에 기여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 아직 확정된 계획이나 방향은 없지만, 고객 및 공급업체들과 함께 반도체 제조사업과 시장을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을지 매우 신중하게 살펴보고 있다.
-- 지난 1월 미국에 설립을 발표한 새 AI 회사는 어떤 역할을 하나.
▲ 우리는 미국에 AI 회사를 설립했으며, 그 회사를 중요한 스타트업이나 기업에 투자하고 다음 사업을 준비하기 위한 일종의 투자기구로 보고 있다. 우리는 SK하이닉스의 핵심 메모리 사업이 인접한 최적화 사업 분야와 협력하거나 심지어 융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HBM의 경우 HBM4부터 베이스 다이에 로직 회로를 넣고 있다. 이는 동일한 플랫폼에서 메모리와 로직 칩이 결합하는 첫 번째 신호라고 생각한다. 이런 이해와 배경을 바탕으로 우리는 SK하이닉스의 현재 사업과 협력하거나 결합해야 할 기술 분야를 찾고 있으며, 이를 통해 우리의 입지를 강화하고 고객들과 함께 AI 산업 발전에 기여하려고 합니다.
-- 구체적으로 관심을 두는 AI 스타트업의 유형이 있나.
▲ AI 스타트업에는 여러 유형이 있다. 예를 들면 네트워크, 광학, 인터커넥트 분야 등이 있다. 그들 모두가 투자 후보가 될 수 있다.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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