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화지능 로봇에 각 업종 데이터 개방 장려할 것…반도체 차별화 경쟁 형성 중"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 경제 계획 주무 부처 당국자가 지방정부들의 로봇 산업 투자 붐에 경계 메시지를 내놨다.
28일 중국신문망 등 매체들에 따르면 리차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로봇 산업은 반드시 지역 사정에 맞게 건강하고 질서 있는 발전을 해야 하고, 현지의 자원 부존과 산업 우위에 입각해 정확한 위치를 잡고 우위를 발휘해야 한다"며 "맹목적인 추종과 몰려가기를 방지해야 하고, 관련 업계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발전을 실질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대표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사 유니트리의 상하이 증시 상장과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로봇대회(WRC)·로봇운동회 등 '성공 사례'가 관심을 끈 상황에서 지방정부들이 경쟁적으로 로봇 투자에 뛰어드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 당국은 최근 지방정부들의 유행 추종식 투자를 경계하는 메시지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당 직속 매체인 경제일보는 전날 논평에서 지방정부 국유자본이 단기 성과를 노리고 무분별하게 기술 기업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발개위는 이날 브리핑에서 AI가 로봇을 통해 현실을 인식하고 행동하도록 하는 '체화지능'과 반도체 등 산업 분야의 성과와 향후 목표도 소개했다.
리 대변인은 "체화지능 훈련장과 응용 시범 기지를 중심으로 로봇이 실제 상황에서 기술을 업그레이드하고 실제 수요를 중심으로 응용의 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며 "고품질의 실제 기계 데이터 수집 시스템을 구축해 체화지능 데이터 공급의 질과 규모를 높이고, 타 업종 기업이 실제 시나리오를 개방하도록 장려해 체화지능의 제조·의료·소비·서비스·공공안전 등 영역 실제 적용을 가속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많은 로봇이 창고 분류와 야외 순찰, 경비 근무 등에서 업무 잠재력이 있고, 많은 기업의 연구·개발 방향이 고위험·유해·단조·반복의 환경에 집중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사람이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을 정확히 보완하는 것으로, 인간·기계의 융합과 협동 효율 향상을 더 잘 실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 대변인은 반도체 분야에 대해서는 "첨단 칩 설계·제조 능력이 지속해서 향상되고 있고, 전력반도체와 화합물반도체 등 특수 공정으로 차별화된 경쟁 우위를 만들고 있으며, 선진적인 패키징과 메모리 등 분야에서도 발전이 속도를 내고 있다"고 자평했다.
27일 기준 재무 보고서를 공개한 중국 상장 반도체 관련 업체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12.8% 늘었고, 순이익은 99% 증가했다고 리 대변인은 전했다.
또 올해 1∼7월 집적회로 제조업 투자가 작년보다 11.5% 늘어나는 등 발전 여력이 충분하고, 현재 중국 국내 주요 웨이퍼 파운드리(foundry·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의 생산 능력 활용률은 모두 9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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