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차세대 제트 추진 드론 투입해 우크라이나 24시간 공격

입력 2026-09-01 08:47   수정 2026-09-01 12:09

러시아, 차세대 제트 추진 드론 투입해 우크라이나 24시간 공격
속도 빠르고 목표 적중률 높아…우크라이나 요격률도 떨어져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차세대 제트추진 드론을 투입해 전쟁 판도를 바꾸려 하고 있다.
기존보다 월등히 빠른 속도로 방공망을 뒤흔드는 러시아 드론이 우크라이나인의 일상을 또다시 전쟁 초기처럼 잠식해가고 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1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제트 추진 드론과 새로운 전술을 결합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가 최근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은 이란의 샤헤드 모델을 개량한 제트 추진 드론 '게란'이다.
기존의 프로펠러 추진체 대신 제트 엔진을 장착한 신형 모델로 속도가 시속 300마일(약 482km)에 달한다. 구형보다 3배가량 빠른 속도로 목표 적중률도 높다.
러시아는 지난해 말부터 이런 신형 드론을 도입했는데 지난 7월부터는 투입 대수를 큰 폭으로 확대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지난 27일부터 나흘간 우크라이나로 발사한 장거리 드론 1천500대 가운데 800대가 신형이었다고 밝혔다.
WSJ은 신형 드론 등장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새로운 국면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짚었다.
4년간 이어진 전쟁에서 드론의 덕을 톡톡히 봤던 것은 우크라이나였지만 이제는 러시아의 신형 드론이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잠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의 구형 프로펠러 드론 요격률은 90%에 가까운 수준이지만 신형 드론 요격률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영국 오픈소스 단체 정보회복센터(CIR)에 따르면 지난 6일 러시아가 신형 드론 101대를 발사했을 당시 우크라이나 공군의 요격률은 65%에 그쳤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우크라이나는 요격률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개량형 드론 개발에 매진하고 있지만 신형 드론에 탄도미사일 등도 동원한 러시아의 공격에 우크라이나의 일상은 또다시 망가지고 있다.
러시아는 특히 그간 주로 야간에 집중해오던 공격 방식을 24시간 내내 산발적으로 이어가는 방식으로 바꿨다.
28일 저녁에는 키이우 외곽의 한 창고시설을 신형 드론이 타격하면서 38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했다.
하루 종일 이어지는 공습경보와 드론 소음, 폭발음에 우크라이나에서는 상점들이 문을 닫고 대중교통 운행이 제대로 되지 않는 등 일상이 마비되고 있다.
키이우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공습 스트레스로 새벽 4시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이 늘고 있다고 호소했다.
eshiny@yna.co.kr
방공망 바닥났는데…러, 제트 추진 드론 투입해 24시간 공격/ 연합뉴스 (Yonhapnews)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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