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정상회담 전 방중했던 데인스 의원…中무인택시 업체 찾아 "美시장 개척 환영"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으로 통하는 스티브 데인스 미 연방 상원의원(공화·몬태나)이 중국 첨단 산업 중심지인 항저우와 광저우를 방문했다.
1일 홍콩 명보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데인스 의원과 데이비드 퍼듀 주중 미국대사, 크리스티안 마찬트 상하이총영사 등 미국 인사들은 지난달 26∼29일 동부 저장성 항저우를, 29일에는 남부 광둥성 광저우를 방문했다.
데인스 의원은 공화당 내 대표적 친(親)트럼프 인사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트럼프 1기' 미중 무역전쟁 때 비공식 중재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올해 5월 베이징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는 민주당 의원들을 포함한 초당파 상원의원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찾은 바 있기도 하다.
이번 데인스 의원의 방중은 주유엔 차석대사를 지낸 겅솽 중국인민외교학회 부회장이 수행했다.
저장성 외사판공실 소셜미디어에 따르면 데인스 의원은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 창업자 량원펑의 모교로도 유명한 저장대를 비롯해, 항저우 소재 바이오 AI 기업 언허테크(보타), AI 스마트안경 제조사 링반테크(로키드), 우주 컴퓨팅 기술 업체 디웨이얼우주기술(스타비전), AI 업체 췬허테크(매니코어) 등을 방문했다.

이어 데인스 의원 일행은 29일 광저우에 있는 무인 항공기 제조사 이항(EHang)을 찾았다. 이항은 중국에서 무인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를 상용 운행 중인 업체다.
이항은 보도자료를 통해 데인스 의원이 이항 창립자인 후화즈 최고경영자(CEO)를 만난 뒤 이항의 eVTOL 주력 제품인 EH216-S에 직접 탑승해 완전 자율 비행 기술을 체험했다고 전했다.
중국 드론 관련 온라인 플랫폼인 '무인기망' 소셜미디어에 따르면 데인스 의원은 이항의 기술과 성숙한 운영 역량을 높이 평가하면서 "미래에 미국에서 EH216-S 비행을 체험할 기회가 있기를 무척 기대한다"며 "이항이 미국과 미주 지역 등 국제 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무인 eVTOL의 글로벌 시장 상용화를 모색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데인스 의원의 방중은 이달 미국에서 열릴 것으로 보이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뤄졌다.
중화권 매체들은 그가 5월 정상회담 전에도 '선발대'로 중국을 방문한 적이 있어 이번 방중 역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 준비 차원일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가 방문한 중국 AI·드론 업체들이 미중 전략 경쟁의 핵심 전선에 속한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미국의 최근 대(對)중국 제재 조치가 AI와 드론 등 첨단 기술 영역에 집중되고 있고, 중국 역시 자국의 기술 역량과 공급망을 토대로 미국에 맞대응을 하고 있는 만큼 이달 정상회담에서 양국의 경쟁을 관리하기 위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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