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러시아와의 전쟁에 필요한 첨단무기 개발을 목적으로 기업 설립을 추진하는 미하일로 페도로우 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첫 투자를 유치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을 방문 중인 페도로우 전 장관은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우리는 자체적인 방산 기술 회사를 설립하려고 한다"며 "팔란티어의 알렉스 카프 최고경영자(CEO)가 첫번째 주요 투자자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페도로우 전 장관은 "이 야심찬 프로젝트는 우크라이나를 강하게 만들고, 세계의 미래를 더 안전하게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자세한 내용이 추후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게시물에 첨부된 영상에서 카프 CEO는 페도로우 전 장관 옆에 서서 "우리는 약 5년간 함께 일했다"며 "나는 당신과 우크라이나인들이 이룬 것에 큰 영감을 받았고, 당신이 출범시키려는 회사의 한 부분을 맡게 돼서 기쁘다"라고 말했다.
페도로우 전 장관은 또 다른 글에서 "워싱턴DC에서 미국의 주요 투자자, 벤처캐피털 펀드들과 만남을 계속하고 있다"며 서버러스캐피털, 스쿼드라벤처스 등 관계자들을 만났다고 말했다.
페도로우 전 장관은 "우선 순위는 새 방위기술 투자 펀드를 세우는 것"이라며 "자본과 전문성, 핵심 기술을 중심으로 새 벤처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글로벌 파트너들을 영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30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페도로우 전 장관이 방산 기술펀드 투자 유치에 나섰다고 보도한 바 있다. 서방의 자본을 활용해 기존 우크라이나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동시에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는 데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를 직접 설립하겠다는 구상이라고 한다.
페도로우 전 장관은 우선 투자 대상으로 전투용 로봇과 러시아의 신형 제트추진 공격 드론을 격추할 수 있는 저가 고속 요격 드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저가 미사일을 꼽았다고 FT는 전했다.
35세인 페도로우 전 장관은 우크라이나 역사상 최연소 국방장관으로 드론 개발을 주도했다.
그러나 군수품 조달 체계 개혁 과정에서 군 지도부와 갈등을 빚었고, 취임 6개월 만인 지난달 해임됐다.
그의 해임은 대규모 항의 시위를 촉발했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정치적 위기에 직면했다.
이후 페도로우 전 장관은 선거 실시를 요구하는 등 젤렌스키 정부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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