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BofA 등 참여…아시아에선 日 MUFG 유일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글로벌 대형은행들이 참여하는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컨소시엄이 참여 기관을 두 배 이상으로 늘리고 내년 상반기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공동 발행하기로 했다.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씨티, 도이체방크 등 21개 금융기관은 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올해 하반기 중 발행 법인을 설립해 내년 상반기에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시장에 내놓겠다고 밝혔다.
신설 법인명은 추후 발표된다.
이 컨소시엄은 지난해 10월 10개 은행으로 처음 출범했는데, 10개월 만에 참여 기관이 두 배 넘게 늘었다.
북미에서는 골드만삭스·BofA·씨티 등 10곳, 유럽에서는 도이체방크·UBS·산탄데르·BBVA 등 8곳이 참여했고, 아시아에서는 일본 미쓰비시UFJ 은행(MUFG)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중동과 아프리카의 은행도 한 곳씩 참여해 사실상 전 세계 주요 지역을 아우르는 구성이다.
이들은 미국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인 '지니어스법'과 유럽연합(EU)의 '가상자산 규제 기본법안'(MiCA)을 모두 준수하겠다는 방침이며, 국경 간 결제와 디지털자산 결제 등 도매·기관·리테일 시장을 겨냥한다고 설명했다.
달러 스테이블코인에 이어 유로화를 우선순위로 다른 G7 통화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으로도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페인 BBVA 등 일부가 참여하는 37개 기관 컨소시엄 '키발리스'도 올해 안에 유로 스테이블코인 출시를 예고해, 은행권 스테이블코인 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의 가상화폐 사업체 월드리버티 파이낸셜도 이미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 중이다.
2024년 가상화폐 가격 반등과 트럼프 대통령의 친(親)가상화폐 행보가 이런 흐름에 불을 지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여전히 테더(유통량 1천800억달러 이상)가 압도적이고, 지난해 스테이블코인을 낸 프랑스 소시에테제네랄도 유통량이 1천250만달러에 그쳐 은행발 스테이블코인 수요는 아직 미미하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민간 발행 스테이블코인이 통화정책과 금융 안정에 위험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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