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베네수 석유협정 이어 기업도 가세…셰브런·ENI 등 협정서명

입력 2026-09-03 05:16  

美-베네수 석유협정 이어 기업도 가세…셰브런·ENI 등 협정서명
셰브런, 70억달러 이상 투자…"5년 내 생산량 2배로 확대"
美에너지부 장관, 2030년 베네수 일일 원유생산량 200만배럴 전망



(뉴욕=연합뉴스) 임수정 특파원 =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대규모 석유 협정에 이어 셰브런과 ENI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도 2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와 잇따라 석유 프로젝트 확대 협정에 서명하며 현지 투자 확대에 가세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이날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대통령궁에서 원유 생산 확대를 위한 프로젝트 협정을 체결했다.
셰브런은 베네수엘라 내 합작법인을 통해 70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5년 내 원유 생산량을 현재의 두 배 수준인 하루 약 60만 배럴로 확대할 계획이다.
마이크 워스 셰브런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사업 확대는 베네수엘라의 풍부한 자원 잠재력과 향후 수십 년간 셰브런의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경쟁력 있는 투자처가 될 수 있다는 신뢰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ENI도 이날 베네수엘라와 석유 프로젝트 확대를 위한 협정에 서명했다.
클라우디오 데스칼지 ENI CEO는 서명 행사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히 서류에 서명하는 것이 아니라 원유 생산량"이라고 말했다.
이날 셰브런과 ENI 외에도 전력회사 GE 버노바, 에너지기업 프리마베라, 덴버 소재 유전서비스업체 애스펙트가 협정에 서명했다.
이번 협정들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베네수엘라 정부와 맺은 '석유 합의'와 별개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해당 합의는 미국이 베네수엘라 석유 매장량의 5분의 1에 대한 접근권을 확보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베네수엘라의 현재 원유 생산량은 하루 약 125만 배럴로, 20년 전 하루 300만 배럴을 웃돌았던 수준에 크게 못 미친다.
석유산업은 투자 부족과 부실 경영, 미국의 제재 등으로 장기간 침체를 겪어왔다.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베네수엘라의 전체 원유 생산량이 2030년께 하루 200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sj99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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