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연합뉴스) 임수정 특파원 =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3일(현지시간) 미국과의 무역 합의가 여전히 가능하지만 캐나다 자동차·철강 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조건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카니 총리는 이날 온타리오주 선더베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캐나다 노동자와 가정, 기업의 이익에 부합하는 합의는 미국 가정과 기업, 소비자의 이익에도 부합하는 합의"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준비됐을 때 우리는 마주 앉아 그 합의를 타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카니 총리는 캐나다의 자동차 및 금속 산업을 크게 약화할 수 있는 협정에는 서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자동차·철강·알루미늄 부문의 협정 조건은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며 캐나다산 제품과 부품이 불리하지 않게 대우받아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어 "캐나다는 단연 미국 자동차의 최대 고객"이라며 "양국 자동차 시장은 통합돼 있기 때문에 협정 조건에도 이 점이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캐나다와 미국의 관세 및 무역 협상은 지난달 21일 결렬됐다.
양국 협상 결렬 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지난달 22일 약 200억달러 규모의 캐나다 상품에 50% 관세를 새로 부과했고, 캐나다는 오는 8일부터 같은 규모의 미국산 상품에 최고 50%의 보복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카니 총리 발언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카니 총리 같은 캐나다 정치인들이 나를 '적'으로 삼는 것은 그들 경제가 붕괴할 때까지는 매우 좋은 일"이라며 "그러고 나면 정치적으로는 매우 나쁜 일이 될 것이며, 캐나다 정치인에게 일어난 어떤 일보다도 나쁠 것"이라고 썼다.
협상 결렬을 둘러싼 양측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러트닉 상무장관은 최근 캐나다가 국내 정치적 이유로 협상장에서 물러났다고 비판해 왔다.
카니 총리는 이에 대해 "존중을 담아 말하자면, 미국의 임명직·비선출직 각료들이 캐나다 정치의 전문가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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