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순자산 10억달러 넘는 부호 3천795명…전년 대비 8.2%↑
'슈퍼 억만장자'도 급증세…AI發 부의 쏠림 심화

(뉴욕=연합뉴스) 임수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에 힘입어 전 세계 억만장자(순자산 10억달러 이상)들의 총자산이 지난해 15조달러(한화 2경215조원)를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자산정보업체 알트라타가 발표한 '억만장자 센서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억만장자 수는 3천795명으로 전년보다 8.2% 늘었다.
이는 최근 5년 새 가장 큰 연간 증가 폭이다.
이들의 합산 자산은 전년 대비 12.8% 급증한 15조1천억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AI 붐이 기술기업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면서 억만장자들의 자산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술기업의 기업가치 급등으로 창업자와 주요 주주들의 자산이 크게 불어나면서 최상위 부호들에게 부가 쏠리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자산이 500억달러를 넘는 이른바 '슈퍼 억만장자'는 29명으로, 이들의 합산 순자산은 4조1천억달러에 달했다.
전체 억만장자의 0.8%가 총자산의 27%를 보유한 셈이다.
2017년에는 슈퍼 억만장자가 10명에 불과했고 이들이 전체 억만장자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2%에 불과했다.
지역별로는 북미의 억만장자가 1천33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지난해 11.6% 증가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유럽은 7.9% 늘어난 1천81명, 아시아는 6.5% 증가한 881명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AI 열풍이 억만장자 자산 증가에 크게 기여했지만, AI 관련 기술주에 집중된 자산은 증시 흐름에 따라 큰 폭으로 변동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마야 임버그 알트라타 리서치·분석 책임자는 "사업이 기술 분야에 집중된 최상위 억만장자 상당수의 자산은 AI 관련 흐름에 따라 오르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sj99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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