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원칙 따라 핵심 산업에 개방"…전국 통합 기준국 네트워크 구축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이 자체 위성항법시스템 '베이더우'(北斗·북두칠성)의 기준국 통합 데이터를 처음으로 시장에 공개했다고 중국중앙TV(CCTV)와 글로벌타임스 등 현지 매체들이 4일 전했다.
중국 자연자원부는 이날 베이징에서 '전국 위성 항법 위치 기준국 네트워크 서비스 데이터 권한 운영 추진 회의'를 열고 전국 기준국 통합 네트워크의 공공 데이터 서비스 운영을 시작했다.
베이더우는 중국이 독자적으로 구축·운영하는 글로벌 위성항법시스템이다. 미국 위치정보시스템(GPS)의 대항마로 중국이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 개발됐다. 2000∼2020년 400여개 기관과 30만명 이상의 과학자를 투입해 모두 55기의 위성을 쏘아 올리면서 시스템을 완성했다.
중국은 베이더우가 GPS에 비해 고정밀 위치 추적이 가능하고, 위도·경도만 확인되고 고도 파악이 어려웠던 기존 GPS와 비교할 때 정확한 고도 위치까지 확인할 수 있어 입체 교차로 등에서 활용도가 더 높다고 자부해왔다. 또 지면에 이동통신망이 없는 곳에서도 베이더우로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등 다른 위성항법시스템을 뛰어넘는 기능도 갖췄다고 한다.
위성 항법 위치 기준국(reference station)은 관측 데이터를 수집하고 신호 품질을 감시하는 지상 인프라다. 토지 계획과 재난 조기 경보, 건설, 도시 거버넌스 등에 시공간 정보를 제공한다.
그간 중국에선 기준국이 '각개전투' 식으로 건설됐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적으로 3만3천여개의 기준국이 존재하는데, 각기 상이한 부처나 지방정부, 기업에 소속돼 기술 표준이 통일되지 않았고 관측 데이터도 상호 호환되지 않고 있다고 중국 과기일보는 전했다.
중국 자연자원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 단위의 통합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이렇게 만들어진 베이더우 기준국은 현재 중국 전역에 걸쳐 7천569곳(국가급 기준국 420개·성급 기준국 3천293개·조정 기준국 3천856개) 설치돼있다.
자연자원부는 앞으로 베이더우 기준국 데이터가 안전(안보)과 통제 가능성, 고품질·효율성이라는 원칙에 따라 핵심 산업과 시장 참여자들에게 개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밍 자연자원부 기초측량처장(과장급)은 "과거에는 다수의 업종이 자체적으로 시설을 만들어야 해 투입 비용이 매우 많이 들었고, 이후 운영·보수에도 지속적으로 투자가 필요했다"며 "이번 개방을 통해 자율주행, 저고도 경제(드론 등을 활용한 산업), 도시재생, 정밀 거버넌스 등으로 베이더우 고정밀 데이터 서비스 적용 분야가 효과적으로 확장됐다"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작년 기준 중국 베이더우 연관 산업의 총생산액이 1조3천323억위안(약 267조원)이었다고 설명했다.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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