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문가 뽑는 은행들…신입 공채는 갈수록 '바늘구멍'

입력 2026-09-07 05:53  

AI 전문가 뽑는 은행들…신입 공채는 갈수록 '바늘구멍'
4대 은행 상반기 채용 20% 가까이 줄어…하반기도 축소 전망
비대면 전환·점포 감소에 '실무형 인재' 선호 기조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이도흔 기자 = 올해 은행권 채용 문이 한층 더 좁아졌다.
비대면 전환으로 전통적 은행원 수요가 줄어든 데다 채용도 인공지능(AI), 디지털 등 전문 분야 중심으로 재편되면서다.
은행들은 과거처럼 학교를 갓 졸업한 신입 직원을 대규모로 채용하기보다 전문성이 검증된 실무형 인재를 콕 집어 선발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 올해 상반기 총 485명의 신입 행원을 공개 채용했다.
작년 상반기(595명)와 비교하면 채용 규모가 20% 가까이 축소됐다.
이런 추세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걸로 보인다.
4대 은행은 작년 하반기 총 595명의 신입 행원을 뽑았으며, 올해는 400명대 후반에서 500명대 초반 정도로 100명 가까이 채용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수은행인 NH농협은행의 경우 다른 은행과 달리 지난 2024년부터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행원을 채용해왔다.
2024년 하반기 580명, 2025년 하반기 565명을 채용했고, 올해는 이달 4일부터 신입 행원 120명 채용을 목표로 지원자를 모집 중이다. 추가 채용 규모는 미정이다.
은행원은 상대적 고연봉으로 구직자들에 인기 직종으로 꼽힌다.
올해 상반기 4대 은행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7천150만원에 달해 작년 동기보다 12.6% 늘었다. 삼성전자[005930](6천300만원)보다도 850만원 높은 수준이었다.
은행들이 신입 공채를 앞두고 온오프라인에서 채용 설명회를 열 때마다 지원자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그러나 은행들은 대규모 공채 필요성이 점차 줄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한 은행 관계자는 "주요 시중은행 신규 채용이 줄어드는 핵심 원인은 금융산업 전반의 구조적 변화와 비용 효율화 추진에 있다"고 전했다.
그는 "모바일 뱅킹이나 인터넷 뱅킹 이용이 늘면서 창구 수신·출금 등 대면 업무 수요가 대폭 줄었다"며 "오프라인 점포도 더 늘리지 않다 보니 인력 수요 자체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수를 선발하는 대규모 공채에서 전문 분야 중심의 실무형 채용으로 고용 구조가 변화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도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금융 환경 고도화에 따라 직무별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노력한 인재를 채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KB국민은행은 디지털 금융 경쟁력 강화를 위한 'ICT(정보통신기술)' 부문을 채용한다. IT(정보기술), AI·플랫폼 개발로 구분해 선발하며, 서류 전형, 코딩 테스트, 면접을 거쳐야 한다.
하나은행도 AI, 데이터 분석, 디지털 신기술 분야 등의 전문가를 채용하기 위해 작년부터 경력 정규직군을 신설했다.
최근 군 장병 대상 금융 상품과 제휴 사업을 추진하는 점을 고려 올해 하반기 전역 장교 채용 전형을 신설하기도 한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금융권의 AI 전환과 비대면 거래 확대로 금융산업 인력 수요 구조가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단순한 규모 중심의 채용을 넘어 미래 경쟁력 강화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실현하는 채용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hanj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삼성바이오로직스현대차삼성전자트럼프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