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K뉴스, 위성사진상 나선시 폭우 피해 포착…"국경 이동·무역 차질"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최근 북한과 러시아의 접경 지역에 내린 폭우와 산사태로 인해 주택 100채 이상이 침수되고 도로와 철도가 파손됐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가 지난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일 오전 조선중앙TV는 전날 나선시에 8월 평년 강수량 160.3㎜를 웃도는 266㎜의 비가 내렸다면서 이 지역에 '많은 비 특급경보'가 내려졌다고 전했다.
다만 북한 관영매체들은 이번 폭우 피해에 대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8월 31일부터 9월 1일 사이에 발생한 홍수로 나선시와 인근 지역에 수백명의 이재민과 인명 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NK뉴스는 진단했다.
민간위성업체 플래닛랩스의 최신 위성사진에 따르면 나선시 관곡동에 대형 산사태가 발생해 100채가 넘는 주택이 비가 그친 후에도 진흙더미에 묻혀 있다. 또 도로 교량의 일부 구간도 파손되거나 유실됐다.
나선시를 둘러싼 산비탈 곳곳에서도 대형 산사태 흔적이 포착됐다. 이에 따라 나진만 동쪽의 주택, 상업 시설, 항만 시설 등이 피해를 봤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청진시 북부를 포함한 나선시 남쪽 지역에서도 추가 산사태가 발생해 많은 주택이 파손되고 곳곳에서 도로와 철도가 묻힌 것으로 나타났다.
위성사진상으로는 대러시아 무기 수송용 컨테이너 포구와 석탄 터미널이 있는 나진만 서쪽 지역의 명확한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대형 교량 파괴나 장기 복구공사의 징후는 포착되지 않았으나, 이번 폭우가 무기와 물자의 대러시아 국경 이동과 무역에 차질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NK뉴스는 "나선으로의 이동, 구호 활동뿐 아니라 북한과 러시아 간 무기 수송에 차질이 생겼을 것으로 보인다"며 "복구 인력은 이러한 수송망을 가능한 한 빨리 회복시키기 위해 작업에 착수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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