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R 협력 자금 포함 2031년까지 10조…AX·RX·물류 전방위 투자
브리티웍스 코워크 10월 출시…공공·금융 폐쇄망 특화 경쟁력

(서울=연합뉴스) 권하영 기자 = 이준희 삼성SDS 대표가 인공지능(AI)·로봇 분야 전략적 투자를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투자기업 KKR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2031년까지 10조원을 투입해 AI와 로봇 전환(RX) 사업 전반에 걸친 인수합병(M&A)과 지분 투자를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이 대표는 8일 서울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SDS '리얼 서밋 2026' 행사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방침을 확인했다.
◇ 10조 재원으로 AI·RX·물류 전방위 공략
삼성SDS는 올해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KKR과의 협력으로 확보한 신규 자금 1조2천억원과 현금성 자산 6조6천억원 등을 바탕으로 2031년까지 총 1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소개한 바 있다.
AI 인프라, AX·AI 서비스, AI 플랫폼을 아우르는 풀스택 전략 아래 전략적 M&A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에 관해 이 대표는 투자 방향으로 AX, RX, 물류 등 3가지 분야를 제시하며 "빠른 시일 내에 결과물을 소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현재 AX 기술 관련 전략적 투자 방향을 검토하고 있고, RX 분야에서도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관련 지분 투자 등을 생각하고 있다"며 "물류 영역에서도 항공 물류 강화를 위한 투자·전략 수립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KR과는 지난 4월 투자·파트너십 체결 이후 AX·RX·물류 전 분야에 걸쳐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빠르게 진행하면서 투자 회수도 빨리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데이터센터 투자도 계속된다. 현재 운영 중인 동탄 AI 데이터센터에 이어 2028년 국가 AI 컴퓨팅 센터, 2029년 구미 데이터센터 구축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 RX 진출 공식화…삼성 관계사부터 글로벌까지 공략
RX 사업 전략에 대해서는 삼성 제조 관계사의 생산라인을 가장 먼저 공략한다.
안대중 삼성SDS 디지털팩토리 담당 부사장은 "그동안 구축한 관계사 생산라인이 1천여 개가 넘는데 아직은 수작업에 의존적인 라인이 많다"며 "이 부분을 범용 로봇으로 자동화 대체하는 것이 선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제조실행시스템(MES) 솔루션으로 구동 중인 430여 개 외부 고객사도 주요 공략 대상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제조 리쇼어링이 진행 중인 미국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전략도 병행한다.
로봇 하드웨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국 기업과의 협력도 추진한다. 안 부사장은 "중국의 로봇 엔드이펙터(수행장치) 기술이 뛰어나고 원가 경쟁력도 높다"며 한국 로봇 기업들의 강점인 제조라인 통합·튜닝 역량과 결합할 수 있다고 봤다.
이 대표는 "로봇 기술 자체보다 여러 종류의 로봇이 함께 잘 동작하도록 하는 오케스트레이션이 핵심 경쟁력"이라며 "로봇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 관련 발표를 조만간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브리티웍스 코워크 10월 출시…폐쇄망 보안 강점
올해 10월 선보일 AI 업무 에이전트 '브리티웍스 코워크'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났다.
송해구 삼성SDS 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글로벌 솔루션 대비 차별점으로 업무 자동화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통합 지원한다는 점, 메일·일정·드라이브 등 개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맥락 그래프로 사용자 맥락을 깊이 이해한다는 점, 오픈소스 모델 기반으로 비용 효율을 높였다는 점을 꼽았다.
송 부사장은 "글로벌 솔루션과 전면 경쟁을 하겠다는 게 아니라 폐쇄망 환경이 필요한 공공·국방·금융 등 규제 산업을 타깃으로 한다"며 "10월 출시 후 기본요금제와 종량제를 혼합한 과금 방식으로 내년부터 본격 사업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고객 현장에 파견될 현장 밀착형 엔지니어인FDE(ForwardDeployedEngineer) 200여 명 양성 계획과 관련해서는 기존 IT 서비스 인력의 전환과 신규 채용을 혼합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호준 부사장은 "오픈AI·앤트로픽·액센츄어와 협력하면서 역량을 배우고 사업을 함께 하되, 업종 전문성과 운영까지 아우르는 엔드투엔드 역량이 삼성SDS FDE의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 오픈AI 데이브레이크 참여로 보안 경쟁력 입증
오픈AI·앤트로픽과의 보안 협력 현황도 공개됐다.
삼성SDS는 이날 국내 기업 최초로 오픈AI의 '데이브레이크 파트너 프로그램(DaybreakPartnerProgram)' 파일럿 파트너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데이브레이크'는 오픈AI의 프론티어 모델을 활용해 취약점 발견을 비롯한 보안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프로그램으로, 삼성SDS는 이를 기반으로 고객사의 전방위 AI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호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 부사장은 "3~4개월 전부터 작업을 시작해 오픈AI가 요구하는 높은 수준의 보안 역량을 내재화하고 검증까지 완료했다"며 "국내 최초로 파트너십을 확보한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앤트로픽의 사이버 보안 이니셔티브인 '프로젝트 글래스윙' 참여와 관련해 "앤트로픽과 많은 논의를 해오고 있다"면서도 "미국 정부 차원에서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있어 그 문제들이 하나씩 해결되면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kwonh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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