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두교 단체 방문에 '여성 직원은 빠져라' 지시…에펠탑 파업

입력 2026-09-08 14:57  

힌두교 단체 방문에 '여성 직원은 빠져라' 지시…에펠탑 파업
에펠탑 운영사, 여성직원 업무배제 인정…"결과 감수하겠다"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에펠탑 직원들이 힌두교 단체 방문으로 여성이 업무에서 배제된 것에 항의하는 파업을 벌여 7일(현지시간) 에펠탑이 문을 닫았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에펠탑 직원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에펠탑과 하청업체 여성 직원에게 (힌두교) 단체 방문을 환영하기 위해 눈에 띄지 않게 행동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며 이러한 상황에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일부 여성 직원들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라는 명령을 받았고, 일부 근무지는 남성 직원으로 대체됐다며 모든 여성 직원은 단체 방문객이 에펠탑에 있는 동안 특정 구역을 통과하지 말라는 지시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번 파업은 힌두교 종파 중 하나인 보차산와시 악샤르 푸루쇼탐 스와미나라얀 산스타(BAPS) 측의 에펠탑 방문으로 촉발됐다. BAPS는 파리 교외 힌두교 사원 준공식과 센 강 문화 보트 행렬 참석 등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했으며 지난 5일 에펠탑을 찾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에펠탑 운영사인 SETE는 BAPS 방문 당시 여성 직원 업무 배제 사실을 인정하고 유감의 뜻을 표했다.
SETE는 힌두교 대표단이 여성과의 접촉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방문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있다며 "이러한 조건은 수용되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SETE는 "이는 SETE의 가치관과 남녀평등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결과를 감수하겠다"고 덧붙였다.
kik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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