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후티 반군 "사우디 아람코·공군기지 등에 대규모 공격"

입력 2026-09-08 17:07   수정 2026-09-08 18:39

예멘 후티 반군 "사우디 아람코·공군기지 등에 대규모 공격"
"사우디 공습에 대한 보복…봉쇄 풀릴 때까지 공격 계속할 것"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 시설과 공군 기지 등을 겨냥해 대규모 보복 타격을 단행했다고 주장했다.
후티 반군은 성명을 통해 "수십 발의 탄도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사우디 내 핵심 시설들을 타격하는 광범위한 군사 작전을 수행했다"고 발표했다.
후티 반군이 밝힌 주요 타격 목표는 아브하 및 지잔의 아람코 정유 시설, 나즈란과 카미스 무샤이트의 공군 기지 등이다.
후티 측은 자신들의 공격이 목표물에 정확히 적중해 해당 시설들에 큰 피해를 줬다고 주장했다.
이번 공격은 최근 사우디 주도 연합군이 예멘 내 주요 지역에 단행한 대규모 공습에 대한 보복 차원으로 보인다.
후티 반군은 "사우디가 지난 3일 동안 카미스 무샤이트와 타이프 공군기지에서 출격해 마리브, 알베이다, 알호데이다, 타이즈, 알자우프 등에 121차례에 달하는 무자비한 공습을 가했다"고 비난했다. 특히 알자우프주 알하즘의 중앙교도소가 공격받아 면회를 온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후티 반군은 사우디의 공격을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익을 위한 확전으로 규정하면서 "확전에는 전면적인 확전으로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후티 반군은 "사우디의 침략이 멈추고 예멘에 대한 봉쇄가 해제될 때까지 '눈에는 눈, 이에는 이(포위에는 포위)' 방식의 대응을 확립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사우디 본토 깊숙한 곳을 겨냥한 타격을 이어가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사우디는 홍해 바브엘만데브 해협 장악을 시도하는 후티 반군을 저지하기 위해 지난 며칠간 예멘 곳곳의 반군 거점에 대대적인 공습과 미사일 타격을 가했다.
양측은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가운데, 사우디의 대체 석유 수출로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통제권을 놓고 격전을 벌이고 있다.
이로 인해 최근 며칠 새 300명 이상이 사망하는 등 이번 양측의 충돌은 지난 7월 휴전 붕괴 이후 최악의 유혈 사태로 치닫고 있다.
meol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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