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미국이 폴란드와 헝가리에 대한 이민비자 발급 업무를 재개했다.
로이터통신은 8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폴란드와 헝가리 주재 미국 공관이 지난주부터 이민비자 신청을 다시 처리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은 영사 담당자에 대한 비자 심사 교육을 이유로 전 세계 공관에서 이민비자 면접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미국이 폴란드와 헝가리에 대해서만 이민비자 업무를 재개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두 나라에 대한 이민비자를 우선으로 처리하라는 지시는 백악관에서 내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은 양국의 우파 정치세력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선거에서 패배한 오르반 빅토르 전 헝가리 총리를 공개적으로 지지했고, 민족주의 성향인 카롤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과도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왔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달 말 전 세계 미국 대사관과 영사관에서 이민비자 면접을 중단했다.
비자 신청자가 미국의 공공복지 혜택에 의존할 가능성을 판단하는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영사 담당자들을 교육하겠다는 이유에서다.
각국 미국 공관은 국무부에서 내려보낸 자료를 토대로 자체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이민비자 면접이 재개되기까지는 수개월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불법 이민뿐 아니라 합법적인 이민에 대해서도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미국에서 공공복지 혜택에 의존할 가능성이 높은 신청자가 많다는 이유로 브라질과 콜롬비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75개국에 대한 이민비자 발급 절차를 중단했다.
그러나 지난달 21일 연방법원이 이 같은 조치가 불법이라고 판단한 뒤 국무부는 새로운 심사 교육을 이유로 전 세계 공관의 이민비자 면접을 중단했다.
미국은 조 바이든 행정부 마지막 해인 2024년 약 60만 건의 이민비자를 발급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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